대한방직 소액주주, 주총서 경영진 문제 지적 및 표대결삼성SDS, 사업부문 분할 놓고 소액주주와 갈등 표출
  • ▲ 주주총회 자료사진.ⓒ뉴데일리
    ▲ 주주총회 자료사진.ⓒ뉴데일리


    소액주주들이 뜻을 모아 경영진과 대주주에 맞서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소액주주들의 힘이 점차 커져가는 양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이 결집해 경영진, 대주주와 표 대결을 펼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주총회를 마친 대한방직, 삼성SDS, 카프로(효성
    ·코오롱)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선 대한방직의 소액주주들은 現 회장의 경영권 포기와 새로운 이사진 임명을 요구하는 등 경영진과 대립했다.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한 대한방직 소액주주들의 요구는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 손해배상 등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교 역할을 했다.

    삼성SDS 역시 現 경영진과의 소액주주의 갈등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나타났다. 회사 사업부문 일부를 분할하는 것을 원하는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각됐다.

    카프로에서 효성과 코오롱도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폴리 아라미드 섬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카프로는 효성과 코오롱이 각각 1,2대 주주이다. 現 카프로 경영진의 재신임을 요구한 소액주주들과 새로운 경영진 인선을 요구한 효성
    ·코오롱은 지난 24일 주주총회 이전까지 여론전을 펼쳤다. 소액주주가 결집하면서 결국 현재 대표이사의 3년 재임안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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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업계는 그동안 소액주주가 주주총회에서 입김을 작용하지 못했지만 최근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면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가 만든 손실에 대해 민사상의 손해배상과 더불어 주주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 경영자를 교체, 경영 판단 참여 등 소액주주들이 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계 상황에 대한 분석력이 떨어지는 소액주주들의 경영권 참여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특이한 사례는 주주 우선주의가 아닌 단순한 정치적 표 대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