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총서 현금배당 실시 안하기로 결정2분기에 후순위채권 3000억원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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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생명이 2016년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건전성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농협생명은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KT&G타워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016년도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오는 2021년 IFRS17 시행과 자본확충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2013년부터 매년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었다. 2013년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당기순이익의 68.2%, 68.2%, 54.67%를 현금 배당했다.

    이는 외국계를 제외하고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지주가 대주주로 그동안 배당을 단행하고 RBC비율이 하락하면 유상증자로 끌어올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자본확충 차원에서 후순위채권 3000억원 발행 승인도 결정했다. 농협생명은 앞으로 대표주관사 선정과 금융감독원 신고 등을 거쳐 2분기 중에 공모를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RBC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5년 말 207.4%였던 RBC비율은 지난해 1분기 206.7%, 2분기 207.7%, 3분기 201.4%, 4분기 186%로 떨어졌다. 이는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150%를 넘지만 업계 평균은 밑돌고 있다.

    후순위채 발행 이후엔 지급여력비율(RBC)이 200%로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