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소재·IoT로 프리미엄화… 비싼 전기요금과 조리속도 보완은 숙제
  • ▲ 전기레인지 ⓒ 연합뉴스
    ▲ 전기레인지 ⓒ 연합뉴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유해물질 방출 위험이 적은 전기레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 조리 시 방출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집안 공기 질을 떨어트리는 유독 물질 방출 위험과 화재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전기레인지 총 판매 대수는 55만5천여 대로 시장 규모는 13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전체 시장 규모인 1천억원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 중 60만9천여 대의 전기레인지 수요를 예측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15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서 빌트인(붙박이식) 전기레인지 수요가 늘어 추가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빌트인 전기레인지 시장을 공략한 특화 모델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기레인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매직은 '인덕션 하이브리드 K 플러스 전기레인지(ERA-H320E)'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1단에서 9단까지 슬라이드와 터치 방식으로 화력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과 간편한 설치가 특징이다. 전기레인지의 단점으로 꼽히는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 SK매직 '인덕션 하이브리드 K 플러스 전기레인지' ⓒ SK매직
    ▲ SK매직 '인덕션 하이브리드 K 플러스 전기레인지' ⓒ SK매직



    SK매직은 올 상반기 중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전기레인지를 출시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조리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SK매직을 바짝 뒤쫓고 있는 쿠첸은 제품 소재와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첸은 최근 강력한 스크래치 저항 상판을 적용한 '미라듀어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RIC-F3A01DS)'를 출시했다.

    해당 모델의 상판 경도(충격을 버티는 정도)는 9.5로 일반 전기레인지의 평균 경도인 6보다 높아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조리 시 생활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는 스크래치 저항 코팅도 적용돼 있어 표면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쿠쿠전자는 자사 밥솥의 특수 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1200만대 이상 판매된 쿠쿠전자의 '3구형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CIHR-DL301FB)'는 열효율을 높여 일반 전기레인지 대비 조리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 ▲ 쿠쿠전자의 '3구형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 ⓒ 쿠쿠전자
    ▲ 쿠쿠전자의 '3구형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 ⓒ 쿠쿠전자

    최고화력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열제어 기술인 '초고온 모드'와 넓은 조리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와이드 플렉스 존'도 제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화재위험, 유해물질 배출 등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스비보다 비싼 전기 이용료, 긴 조리시간, 고가의 가격 등이 단점으로 꼽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의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도 활발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