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매입 아닌 '건물주 교체'…새 투자처 윤곽 나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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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이 현재 본사가 입주 중인 유안타증권빌딩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31일 최종 결정했다.

     

    유안타증권이 을지로사옥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닌,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3자가 현 건물 소유주인 하나자산운용으로부터 사옥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유안타증권과 하나자산운용은 우선매수권 조항 안에 '유안타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임차인(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 3자가 건물을 매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직접 건물을 매입해 하나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펀드를 조성해 임대소득을 추구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반면 회사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해 우선매수청구권 우선 행사하되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해 '건물주'를 교체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안타증권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시점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로 자금을 납부해야 한다.


    현재 새로운 투자처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새로운 투자자가 하나자산운용과 건물 매매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매수가격은 유안타증권은 하나자산운용과 맺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금액에서 0.5%를 더한 금액을 더한 수준에서 매입한다'는 계약에 따라 2145억원이 된다.


    사옥매각을 추진했던 동양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서 213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까지 본사 건물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했던 유안타증권은 이번 결정으로 시그니처 타워로 본사를 이전하는 대신 현 위치에 남게 됐다.


    유안타증권빌딩은 증권과 인베스트먼트 등 유안타금융그룹이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