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차 '각양각색'현대차·네이버·현대모비스 등 자율주행 기술개발 박차
  • ▲ 지난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전시관 내부 모습.ⓒ공준표 기자
    ▲ 지난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전시관 내부 모습.ⓒ공준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서울모터쇼도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이날 공식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가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4월 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제네시스, 파워프라자, 캠시스, 현대상용차 등 9개 국산차와 닛산,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마세라티, 만, 벤츠, AMG, 미니(MINI), BMW, 시트로엥, 인피니티, 재규어, 캐딜락, 토요타, 포르쉐, 푸조, 혼다 등 18개 수입차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주행거리 개선된 각종 친환경차, 연비 늘리기 '총력'

  • ▲ 한국지엠 볼트EV.ⓒ공준표 기자
    ▲ 한국지엠 볼트EV.ⓒ공준표 기자

    친환경차는 크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분돼 출품됐다.

     

    전기차로는 한국지엠의 볼트EV가 가장 주목을 끌었다. 이미 사전계약 2분만에 올해 판매 물량인 400대가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컸다. 주행거리 383km로 국내 최장거리 전기차라는 수식어도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여 충전하면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BMW는 전기차 i3 94Ah를 전시했다. i3 94Ah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약 50% 주행거리가 증가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새로운 친환경차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 ▲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공준표 기자
    ▲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공준표 기자

    벤츠코리아는 C클래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C 350 e'를 공개했다. 유럽 기준으로 1리터당 약 47.6㎞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7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SUV 모델인 '뉴 GLC 350 e 4MATIC'은 유럽기준 시스템 최고출력 320마력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약 38.5㎞다.

     

    토요타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친환경차 공략 강화에 나섰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도심 주행에는 EV모드, 장거리 주행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혼다는 3분 충전으로 최대 주행거리 589km를 실현하는 수소연료차 클래리티 퓨얼 셀을 처음 공개했다. 세단형 차량 기준 세계 최초로 후드에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승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45mm의 제원을 갖췄다. 기존 2열 시트 후면에 배치됐던 고전압 배터리는 트렁크 하단으로 옮겨져 트렁크 용량이 426L까지 향상됐다.(유럽기준)

     

    현대차의 연비 향상을 위한 최신 기술이 집약돼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L를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용량도 기존 1.43KWh에서 약 23% 개선된 1.76KWh로 증대시켰다.
     
    ◇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시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목'

     

  • ▲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이기륭 기자
    ▲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 모습.ⓒ이기륭 기자

    자율주행을 향한 기술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0일 프레스데이에서 음성인식 기술인 '블루링크'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에 탑승한 운전자가 별도의 핸들 조작없이 센서를 통해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운전석에 탑승했던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차량 외부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Home to Care 서비스를 오는 2018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라며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근접했다"라고 주장했다.

     

  • ▲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설명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설명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포털업체인 네이버도 이슈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네이버가 자율주행차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동차 및 IT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네이버는 기술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를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IT업계 최초로 국토부 인증을 받아 도로 주행 실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로부터 완전자율주행 인증 레벨4를 받기 위해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 이동성, 교통시스템 개선, 도로환경 실시간 정보화를 통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더 파워 오브 히든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체험형으로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존에도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관람객이 고속도로 자율주행, 5G 기반 V2V·V2I 통신, 전자동 자율 주차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제네시스와 AMG는 처음으로 독립 브랜드로 서울모터쇼에 참가했고, 만 역시 신규로 진입했다. 기아차는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쌍용차는 정통 대형 SUV 'G4 렉스턴'을,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선보였다.

     

  • ▲ 르노삼성 클리오.ⓒ공준표 기자
    ▲ 르노삼성 클리오.ⓒ공준표 기자

  • ▲ 쌍용차 G4 렉스턴.ⓒ공준표 기자
    ▲ 쌍용차 G4 렉스턴.ⓒ공준표 기자

  • ▲ 기아차 스팅어.ⓒ공준표 기자
    ▲ 기아차 스팅어.ⓒ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