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굿베이스·동인비·사푼사푼 브랜드 한 곳에고객 호응 높아, 매출 확대 시너지

  • ▲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내 정관장 HUB 매장 전경. ⓒKGC인삼공사
    ▲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내 정관장 HUB 매장 전경.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 'HUB 매장'을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대한다. 주력 브랜드인 '정관장'의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신생 브랜드인 '굿베이스'와 '동인비'를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GC인삼공사는 올 초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 정관장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은 HUB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최근 서울 대치본점과 대치타워본점, 종각역점 3개점을 HUB 매장으로 리뉴얼했다고 4일 밝혔다.

    정관장 관계자는 "올 초 오픈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HUB 매장의 시너지 효과가 커 최근 서울 직영점으로 확대했다"며 "올해 백화점 형태의 정관장 HUB 매장을 서울 시내에 한 두 군데 정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올 1월 식품관을 리뉴얼 하면서 시기가 맞아 떨어져 HUB 매장 1호점을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전국 정관장 백화점 매출 순위 5위 안에 꾸준히 드는데다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은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과 백화점 식품관 내 HUB 매장 입점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백화점 측 리뉴얼 일정과 시기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 이를 조율하고 있다. 

    기존 정관장 매장은 정관장 홍삼 제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려왔다. 정관장 제품은 대부분 가격대가 높은 탓에 고객 문턱이 높았다. 일반 고객들이 구경 한 번 하러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그러나 HUB 매장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굿베이스'와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 카페 '사푼사푼' 등을 입점시키면서 '정관장'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관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굿베이스'와 '동인비'는 '정관장'이 국내 홍삼 시장에서 7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관장' 브랜드를 등에 업고 소비자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굿베이스'는 다양한 건강 식품과 홍삼을 결합한 생활 홍삼 브랜드로 판매 가격이 정관장에 비해 저렴하다. 대중적인 콘셉트를 지향한 만큼 '굿베이스'는 그간마트와 온라인몰, 홈쇼핑 등에서 주로 판매됐지만 HUB 매장에 입점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가고 있다.

    홍삼 화장품 '동인비'는 KGC인삼공사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이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9월 인삼공사로 편입되면서 탄탄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동인비'는 제대로 된 단독 브랜드샵 없이 운영됐지만 인삼공사로 편입되면서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면세점에도 입점하는 한편 HUB 매장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인삼공사는 '동인비'를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 최근 리뉴얼 오픈한 정관장 HUB 매장 대치타워본점 전경. ⓒKGC인삼공사
    ▲ 최근 리뉴얼 오픈한 정관장 HUB 매장 대치타워본점 전경. ⓒKGC인삼공사


    정관장 HUB 매장은 홍삼을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정관장, 굿베이스와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 정관장 카페 '사푼사푼'을 한자리에 모은 복합 매장이다. 

    기존 매장은 주력 브랜드인 정관장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HUB 매장은 각 브랜드들이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면서도 한 곳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정관장에서 다른 브랜드로의 연계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정관장 HUB 매장 오픈 후 동인비 화장품의 올해 1월 18일부터 3월 28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 성장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정관장 HUB 매장 매니저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홍삼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면서 화장품도 있냐고 신기해하고 홍삼이 들어간 진생치노를 마시면서 다양한 정관장 브랜드를 좀 더 편하게 접하고 있다"며 "기존 정관장 매장으로만 운영되던 때보다 고객들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기존 매장에 비해 오픈된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꼭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홍삼 제품을 구경하고 체험해보는 고객들이 HUB 매장을 편하게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올해는 정관장을 중심으로 굿베이스와 동인비 등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HUB 매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픈 초기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점차 HUB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국내 1111개, 해외 1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관장은 HUB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