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 웃돈 '억 소리'
  • 수도권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전경. ⓒ뉴데일리경제 DB
    ▲ 수도권 한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전경. ⓒ뉴데일리경제 DB


    강동·성동·마포구 아파트 값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면서 강남구 집값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27일 기준 3.3㎡당 3748만원. 그중 개포동과 압구정, 대치동 매매가격은 각각 △5441만원 △4720만원 △3735만원으로 3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도곡동과 신사, 논현동 집값은 △2978만원 △2737만원 △2657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지 못한 곳도 수두룩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동구 상일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강동구 상일동 집값은 3.3㎡당 3041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인 2525만원 대비 20% 가량 치솟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가 3355만원에서 3748만원으로 11%, 서초구가 2885만원에서 3302만원으로 14% 오른 데 반해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성동구와 마포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아직 3.3㎡당 3000만원대를 넘진 못했지만 성동구 옥수동 경우 2360만원, 마포구 아현동 2439만원으로 강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처럼 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재건축사업 성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일례로 둔촌주공1단지 매매가격은 3.3㎡당 4578만원으로 강남 재건축단지 가격을 뛰어넘었으며, 고덕주공2단지 역시 4204만원·둔촌주공2단지 4162만원으로 고분양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강남보다 비싼 아파트도 생겼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3.3㎡당 4578만원이며, 그 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은 2803만원,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는 2816만원으로 3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재건축사업도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강동구는 2022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개발사업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1단계 2018년)과 9호선(4단계 2025년) 연장사업 및 고덕첨단업무단지 등이 진행 중이며, 성동과 마포구는 재정비사업들이 속속 탄력을 받고 있다.

    그중 성동구 성수동은 50층짜리 한강변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돼 투자자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마포구는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경의선로 공원화, 대규모 뉴타운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된 '고덕 그라시움'은 22대 1로 1순위를 마감했고, 이에 앞선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무려 39대 1 경쟁률을 보였다.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도 12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그야말로 '억 소리'가 절로난다. 강동구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용 79㎡는 지난 2월 프리미엄 1억375만원이 붙어 7억1310만원에 거래됐고, 광진구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 전용 85㎡는 1월에 1억5500만원이 붙어 7억670만원에 매매됐다.

    이들 지역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강동구 암사동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선보인다. 8호선 암사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26층·5개동·총 460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13가구다.

    롯데건설은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공급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천호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지하 4층~지상 29층·20개동·총 1859가구 규모로, 이중 86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상업용지 3구역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5월 중 분양한다. 신분당선 서울숲역과 인접해 있으며, 최고 48층 주상복합단지로 총 가구 수는 286가구 규모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뷰'를 7월에 공급한다. 총 472가구 규모며,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