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 통한 실시간 매매 서비스 강화일중매매 제한 등 투자 주의도 필요
  • 증권사들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주식중개서비스를 실시 중인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상반기 내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하나금융투자는 먼저 지점 등 오프라인 주식거래를 오픈 후 2분기 내 HTS에서도 거래가 가능토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도 현지 법인을 활용해 HTS 해외주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베트남 주식은 지점을 통해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HTS 등에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토록 관련 시스템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베트남 주식을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하기 위해선 약 0.5~0.7%의 지점 수수료가 적용됐다. 하지만 HTS 등 온라인으로 거래할 경우 보다 저렴하게 해외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베트남 주식거래를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주식을 지점 외에도 MTS, HTS 등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을 통해 기존 4일 걸리던 동화(VND) 환전서비스를 1~2일 단축해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또 월단위로 베트남 투자전략 가이드 발행, 해외 주식거래 시 양도소득세 무료신고 대행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호치민증권과 손을 잡고 해외 주식 중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베트남 주식중개 서비스 개시와 함께 ‘베트남 주식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강통, 후강통과 같은 중국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거래량이 미미해 증권사들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증권사들이 중국 외 동남아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베트남 금융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단 말이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공기업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민영 기업으로 전환 후 상장할 경우 중국 주식시장처럼 단기간 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베트남 중시도 올해 들어 7.2% 상승하며 세계 주요 지수 중 16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무분별한 해외주식 거래를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증시의 경우 호치민과 하노이 두 개의 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오후 장은 3시부터 4시 45분까지 열린다.

    하루 두 번의 장이 열리지만 아직 베트남 주식시장은 일중 재매매가 금지돼 있어 국내 주식투자처럼 데이트레이딩을 할 수 없다.

    또 주식 매수 후 계좌에 입고되는 2일 동안 재매도를 할 수 없어 급격한 주가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