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공학상-의학상-예술상-사회봉사상' 등 5개 분야 개인, 단체 수상
  • ▲ 왼쪽부터 최수경 경상대 교수,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 백순명 연세대 교수, 서도호 현대미술작가ⓒ호암재단
    ▲ 왼쪽부터 최수경 경상대 교수,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 백순명 연세대 교수, 서도호 현대미술작가ⓒ호암재단
     

호암재단은 5일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60·경상대) △공학상 장진 석학교수(63·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60·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수상자는 국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 및 현장 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호암상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

수상자별로 과학상에 선정된 최수경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그룹인 벨(BELLE) 실험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기존에 알려진 입자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들 입자들은 질량과 수명이 기존 입자들과 달라 향후 우주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물질과 그 특성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장진 석학교수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AMOLED 및 AMLCD, 투명 AM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성능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학상에 선정된 백순명 교수는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유전자가 유방암 환자의 좋지 않은 예후인자임을 밝히고 항암치료제 '허셉틴'이 유방암 수술 환자들의 재발을 현저히 낮춘다는 임상 연구를 주도한 점이 인정됐다.  

온코타입 DX(Oncotype DX)라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해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이 불필요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예술상에 뽑힌 서도호 현대미술작가는 '집'을 소재로 문화 이동의 경험을 창조적으로 시각화한 작품으로 세계 미술계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한국미술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아울러 라파엘클리닉은 공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1997년부터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실시해오고 있는 점을 인정 받아 사회봉사상에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오는 5월 29일과 31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제 5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6월 2일 오전에는 노벨상 수상자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및 호암상 수상자 오준호 박사의 합동 청소년 특별강연회도 마련됐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7회 시상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들에게 22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