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형 정수기 유해물질 논란 탓 쑥쑥
  • ▲ SK매직 직수형 정수기 신제품 '슈퍼아이스' ⓒ SK매직
    ▲ SK매직 직수형 정수기 신제품 '슈퍼아이스' ⓒ SK매직



    지난해 얼음정수기 이물질 검출 논란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져 직수형 정수기가 각광받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50만대 규모였던 직수형 정수기 시장이 올해는 100만대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는 기기 내부에 물을 보관하는 저수조 없이 곧바로 물을 뽑아 마실 수 있는 정수기다. 업계는 지난해 저수조식 얼음정수기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후 직수형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정수기 시장 중 직수형 정수기가 차지한 비율은 약 40%에 달했다.

    직수형 정수기에 주력하고 있는 SK매직은 43%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에 얼음생성 기능을 추가한 '슈퍼아이스'를 출시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SK매직의 신제품 슈퍼아이스는 얼음정수기의 핵심 부품인 '에바'에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니켈 등 중금속 검출 위험을 낮췄다. 에바란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부품으로 지난해 얼음정수기 검출 논란의 원인이었다.

    슈퍼아이스 정수기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큰 얼음(11g)과 작은 얼음(8g) 중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UV 살균기능을 갖춘 대용량 아이스룸과 하루 600개 이상의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빠른 생성 속도도 장점이다.

  • ▲ 쿠쿠 인앤아웃 정수기 ⓒ 쿠쿠전자
    ▲ 쿠쿠 인앤아웃 정수기 ⓒ 쿠쿠전자

    SK매직을 뒤쫓아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 몰두하고 있는 쿠쿠전자도 지난해 출시된 '인앤아웃 탱크리스' 정수기로 호황을 누렸다. 해당 제품은 쿠쿠전자의 정수기 렌탈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이다.

    쿠쿠의 인앤아웃 정수기는 별도의 첨가물 없이 전기분해를 통한 정수가 가능해 안전하다. 내부에는 특수 나노 필터를 탑재해 중금속과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게 했으며 사용자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어 별도의 서비스 없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정수기 업계 1위로 꼽히는 코웨이는 직수형 정수기 대신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지만 직수형 정수기 열풍에 일부 모델을 출시해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시된 코웨이의 '마이 한 뼘 정수기 IoCare'는 심플한 디자인과 자동 살균기능, 맞춤형 온수 시스템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에는 분유, 차, 조리 등 용도에 따른 온수 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추출 시 즉석에서 온수를 만드는 '순간 온수 시스템'으로 전기 효율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저수형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하락으로 직수형 정수기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직수 기능과 함께 특수 필터, 첨단기능, 디자인 등이 강조된 프리미엄 제품 출시도 함께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