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된 산란계 정상화까지 시일 걸릴 듯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에서 파는 계란 한 판 가격은 최근 다시 1만원에 육박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산 계란 수입 중단과 학교 급식 등에 따라 수요-공급이 엇갈리면서 일부 소매점에서는 30개 계란 한 판이 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극성을 부릴 때처럼 가격이 오른 모습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 판의 평균 소매가는 5일 7509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 7314원보다 200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인 5202원보다는 2천원이상 비싸다. 

지난해 11월 이후 AI로 폭등하던 계란값은 설 연휴가 지나면서 서서히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 내 AI 발생으로 미국산 계란과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자 다시 반등했다.

이에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신선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초중고 급식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와 호주나 뉴질랜드 등지에서 신선란을 들여오려면 운송이나 검역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각서는 일부 생산·유통업자들이 매점매석이나 사재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상 최악의 AI로 산란계 부족 현상이 하루 이틀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계란값 불안 현상이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