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강·바다 조망권 지닌 수세권 선호… 높은 청약률·프리미엄 '덤'
  • ▲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 투시도. ⓒ 우미건설
    ▲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 투시도. ⓒ 우미건설


    과거 분양시장은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이 주거가치의 최고로 여겨졌지만 1인당 개인소득이 높아지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가 선호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호수·강·바다와 인접한 일명 '수(水)세권'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수세권에 대한 선호도는 청약성정을 통해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교신도시 수세권 아파트다. 광교는 호수공원 입지를 내세워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장 최근 분양한 광교 호수공원 인근 '힐스테이트 광교'는 분양 당시 보다 5000만~8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실제 올 3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97㎡ 거래가는 6억7000만원대로 분양 당시인 6억원 보다 7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8월 공급된 '광교 중흥S-클래스' 역시 분양 당시 보다 8000만~9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들 단지는 1순위 청약서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순위 청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역에서도 수세권에 대한 선호도는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2년 시흥배곧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1차'는 분양가격이 2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분양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초기 계약률이 18%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수세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호반베르디움 1차 경우 올 3월 기준 전용 84㎡가 3억2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인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3차' 'SK뷰' 등 '서해바다 조망권'을 자랑하는 단지들도 비슷한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올해 분양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수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충북 충주시 호암지구 D2블록에서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9개동·총 892가구 규모다. 날씨에 방해 받지 않는 실내체육시설과 탁 트인 조망을 겸비한  게스트하우스, 자녀들을 위한 프리미엄 학습공간 등 특화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주거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 2층~지상 27층·3개동 규모며, 총 299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북동측으로는 일산호수공원과 남측의 한류천 수변공원을 마주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 뉴스테이 774가구를 청약 받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면적 74㎡형 480가구·84㎡A형 39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해 공원 내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