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600억원… 시너지 효과·자체개발 등 경쟁력

  •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은 물론 필러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국산 필러 제품의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수준인 56.4%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필러부문은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5%가 필러에서 나온 매출인 셈이다.

    메디톡스 필러 매출 증가세가 의미 있는 이유는 필러 시장의 경쟁심화에 있다.

    국내 필러시장은 메디톡스 '뉴라미스', LG화학 '이브아르', 휴젤 '더채움', 휴메딕스 '엘라비에', 일동제약 '네오벨' 등 국산제품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가격경쟁 등이 치열한 상황이다.

    쁘띠성형에 대한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면서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2009년 200억원에서 2016년 1300억원까지 늘어났다.

    국산제품 가운데 시장 리딩품목은 LG화학 '이브아르'다. 하지만 지난해 자체 집계결과만 보면 이브아르의 매출은 580억원으로 메디톡스 '뉴라미스'의 600억에 못미친다.

    메디톡스는 이같은 매출 성장에 대해 제품경쟁력을 꼽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라미스는 메디톡스가 순수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증가는 물론 타 국산제품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디톡스의 필러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상대적으로 막강한 보툴리눔 톡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등 신규 허가 취득 국가 수출 등을 통해 필러 수출액 역시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가 수입제품과 보툴리눔 톡신 미보유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오면서 올해 메디톡스의 필러 매출액은 8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신규 수출국 효과로 수출액은 624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