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석화, 브랜드 가치 제고?… "제품 세분화 따른 홍보 필요성 증대"
  • ▲ ⓒ롯데정밀화학 페이스북
    ▲ ⓒ롯데정밀화학 페이스북


    기업간 거래(business to business)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기에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없었던 석유화학사들이 최근 다양한 채널(channel)을 활용해 자사의 상표(brand)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사들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등을 활용한 회사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global) 석유화학 기업들도 선택하고 있는 전략으로 각 사들의 제품 세분화가 그 원인이다.

    석유화학 제품들은 기업간 거래가 이뤄지며 각 사별로는 제품의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브랜드 보다는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수익성에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각 화학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포트폴리오(portfolio) 세분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고부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화학사들은 다른 회사와의 차이를 설명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며 진행됐다.

    SNS를 활용하는 기업의 홍보 역시 각사의 특별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회사의 다양한 소식을 담도록 발전했다.

    포트폴리오 세분화에 적극 나선 듀폰(Dupont), 바스프(BASF),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등 세계적인(worldwide) 석유화학사들부터 SNS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 제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페이스북(facebook)과 유튜브(youtube) 등 SNS 채널을 통해 자사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역시 가장 제품이 특화된 업체부터 SNS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시행했다.

    의료용 석유화학제품, 시멘트 및 페인트 첨가 석유화학제품, 친환경 화학제품 등 제품의 세분화 정도가 높은 롯데정밀화학이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SNS 등의 채널을 활용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013년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설명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유튜브도 활용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copolymer)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LG화학은 2014년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었고 2015년에 페이스북 계정을 열었다.

    그리고 2016년 네이버 포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의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LG화학을 이어 PVC(polyvinyl Chloride)를 주력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도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페이스북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등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는 신흥 국가들이 많아지는 최근 상황에서 과거에는 중요하지 않았던 상표가 중요성을 지니게 됐다"며 "범용 중심에서 고부가 제품으로 향하는 상황 역시 역시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