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진출 비중 높지만 순익 1조원 밑돌아 실속 미미

  • ▲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수 추이. ⓒ 금융감독원
    ▲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수 추이. ⓒ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사들이 공격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점 수만 400개를 돌파했고 은행과 캐피탈사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공략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수가 407곳으로 2015년 대비 11곳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은행과 금융투자회사가 각각 178곳, 112곳으로 주를 이뤘고 보험과 여신전문사, 금융지주사가 뒤를 이었다.

진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비중이 68.8%로 가장 높았다. 미주와 유럽은 17.2%, 9.8%로 미미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과 여전사들이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아시아 지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역의 성장 가능성과 인프라 확충에 따라 금융수요가 늘고 자동차 할부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금융사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금융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1113억1천만달러(134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48.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5740만달러(7945억원)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자산은 확대되고 있지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지 못해 수익성 강화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파악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