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는 10일 완료… 오후 운송장비(MT) 6백대 시험가동수중수색도 내일부터 본격화… 선내는 각종 장애물 6~7m 쌓여
  • ▲ 추가 투입된 모듈트랜스포터.ⓒ연합뉴스
    ▲ 추가 투입된 모듈트랜스포터.ⓒ연합뉴스

    추가 동원한 특수운송장비의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르면 9일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침몰 지점에 대한 수중수색도 이날 새벽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선체 수색을 위한 사전조사 결과 세월호 내부는 벽체와 각종 구조물이 무너져내려 수 m 높이로 장애물이 쌓여 있는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하기 위한 장비 배치를 마치고 기본적인 동작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40분까지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132대(예비용 12대 포함)를 동원한 뒤 이날 오전 3시부터 선체 밑에 설치해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추가로 투입한 MT 120대는 선체 밑에 배치한 기존 MT 480대 양옆으로 60대씩 나눠 설치했다. 선체 객실부 밑으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이물)와 선미(고물)로 분산 배치됐다. 지난 6일 1차 MT 시험에서는 선수, 선미 쪽 인양용 받침대(리프팅 빔)가 들리지 않았다.

    일각에서 추가 반입한 MT가 기존 제품과 제조사가 달라 호환성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수부는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기존에 투입한 MT 480대는 쉴러사, 추가 동원한 MT 120대는 카막사 제품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 거치의 기술적인 부분을 총괄하는 영국 운송전문업체 ALE가 '두 회사는 합병됐으며 양 제품의 기계적인 호환이 가능해 유압조절 등 성능 발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호환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따로 오퍼레이터도 투입한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MT가 견딜 선체 하중을 미세조정해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선체와 리프팅 빔, MT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게 각 MT의 높이와 방향을 조정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브리핑에서 "MT 시험 작동에서 최고 유압의 3분의 2쯤으로 가동한 결과 앞서 들리지 않았던 객실부 일부분이 들어 올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오후 운송 시험에 나서 이상이 없다면 9일 이송을 시도해 10일 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수중수색도 9일 새벽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날까지 무어링 라인(정박 줄) 등 수중 장해물 수거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전날 오후 수중수색선인 '센첸하오'에서 잠수사를 대상으로 인체 골격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 ▲ 세월호 선체 내부.ⓒ해수부
    ▲ 세월호 선체 내부.ⓒ해수부

    전날 오전 10시35분부터 1시간쯤 진행한 선내 수색 사전조사에서는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선수 쪽 왼편 A갑판 창을 통해 26m쯤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체(패널)와 철제 파이프, 목재 등 각종 구조물이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바닥에 최대 6~7m 높이로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8일은 MT 운용 등으로 추가적인 선내 사전조사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