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서 무역 불균형 해소 '100일 계획' 마련 합의美 재무부 환율보고서 '중국-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크게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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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한국 등이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마련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으로 14일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나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아시아권에서 제기된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이번 회담으로 일부나마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시리아나 북핵 문제에 대해선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지켜보자는 수준에서 끝난 것은 잠재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정치와 경제 불확실성은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구나 미국은 한·미 통상관계의 틀을 깨는 접근을 하기보다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서비스 시장 추가 개방 등 압력을 통해 이익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 코스피와 대형주의 상승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어 최근 두각을 보이는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 고점과 코스닥 단기 저점이 지난달 23일로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모멘텀의 역전 현상이 가시화해 5월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