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132억잔 '국민 커피' 자리잡아…캔커피, 원두커피 순 인기소비량 10년간 25% 증가 불구 매출 300% 폭증…"비싼 원두커피 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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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신 커피가 잔수 기분으로 250억 잔에 달하는 등 커피사랑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뙜다.

9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한국 인구를 약 5000만명으로 가정할 때 국내에서 소비된 커피 잔수가 250억5000만잔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보다 25% 증가한 수치로 1인당 연간 500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커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종류는 단연 믹스커피다. 132억1000만 잔으로 '국민 커피' 자리를 지켰다. 

캔커피 등 각종 커피음료(37억9000만잔), 원두커피(36억4000만잔), 인스턴트 커피(31억6000만잔), 인스턴트 원두커피(12억5000만잔)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06년까지만해도 국민이 마신 커피 잔수가 200억잔이었을 감안하면 10년만에 무려 25% 늘어났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도 덩달아 성장했다. 

지난해 약 8조7906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 초반이던 10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커졌다.

마신 커피 잔수 증가폭보다 시장규모(매출) 증가폭이 더 큰 이유는 원두커피 시장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1잔 당 단가가 가장 비싸서다. 

지난 2006년 8000억원대였던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 2016년 5조원으로 확대됐다. 무려 6배 이상 커지면서 전체 커피 시장 규모를 키웠다.

과거에는 믹스커피 등 인스턴트 커피 위주였지만 2000년대 들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다양한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했다.

특히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 오픈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선도한 스타벅스는 지난해 국내 진출 17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많이 커지긴 했지만,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룩셈부르크나 핀란드, 노르웨이, 독일, 미국 등 커피 선진국에는 한 참 못 미치는 등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