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교체 수요 대거 흡수, 예약판매 이틀 만에 55만대 돌파"판매량, 사실상 역대 최대 수준 전망…스마트폰 분기영업익 '10조' 청신호"
  • ▲ 삼성 갤럭시S8 이틀 만에 예약 판매 55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 갤럭시S8 이틀 만에 예약 판매 55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프리미엄폰 교체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예약판매 이틀 만에 갤노트7보다 1.5배, 갤S7보다 5.5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갤S8 시리즈는 사전예약 이틀 만에 55만대 예약판매를 기록했다. 예약 고객 전부가 실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소 80% 이상은 거뜬하다는게 업계 반응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갤S8 시리즈는 18.5대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베젤이 최소화된 상하좌우 곡면엣지 디자인, 홍채인식·지문인식·안면인식, 지능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빅스비 등 혁신 기능을 대거 적용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S7과 비교해 18% 커진 5.8형, 6.2형 QHD+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큰 화면을 원하지만 전체 크기는 유지되길 원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움직였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세계 최초로 10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 성능 10% 이상, 그래픽 성능 21% 이상을 향상시켰다. 모바일 최초로 기가급 속도의 LTE와 와이파이를 지원해 데이터 크기에 상관없이 빠른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UHD얼라이언스의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갤S8이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00조 매출을 기록했던 IM부문은 올해 100조 매출은 거뜬해 보이며, 2013년(갤S4) 이후 4년간 넘지 못했던 분기 영업익 1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역대 최대 수준인 1250만대의 초도물량을 준비한 만큼 원할한 공급을 앞세워 프리미엄폰 시장을 빠르게 석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노트7 단종 이후 마땅한 프리미엄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갤S8이 대기수요를 그대로 흡수해 6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갤노트7 단종을 교훈으로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와 다중 안전장치를 도입한 만큼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갤S8의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경쟁사인 LG전자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달 먼저 출시된 G6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갤S8이 대기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0일 출시된 G6는 출시 초기 일평균 1만5000대 가량 판매되며 국내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애플의 아이폰7 레드와 갤S8 시리즈가 공개되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G6의 일평균 판매량이 3000대를 밑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국 3000개 모바일 특화 체험매장 S?ZONE과 40곳의 핫 플레이스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갤S8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럭시S8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