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순매수 행진, 528조원 보유코스피 대형주 위주 집중투자, 코스닥은 소외

  • 외국인투자자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식을 거침없이 사들이고 있다.

    10일 금융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에만 총 3조292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상장채권도 2조6070억원을 투자하며 싹쓸이 매수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해 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는 현재 528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시가총액의 32.4%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잔고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주로 코스피 대형주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외국인투자자가 3월에만 코스피 상장회사 주식을 3조2000억원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단 1000억원만 투자해 관심도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최대 투자국으로 올라섰으며 이어 케이만제도, 캐나다 등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영국, 이스라엘, 등 유럽국가와 중동 국가는 국내 주식을 팔았다.

    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220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에 달했다. 이어 유럽 국가가 150조2000억원, 아시아 국가가 64조8000억원, 중동이 24조3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보유 중이다.

    현재는 원화 강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이후 국내 경제의 변화에 따라 이들의 대규모 자금이탈 가능성도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안전판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한편 3월 채권시장은 외국인투자자가 총 2조6070억원을 순투자했다.

    아시아(1조4000억원), 미주(4000억원), 중동(3000억원) 등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외국인투자자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9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국채를 76조8000억원, 통안채 21조1000억원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