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기업 수평적 호칭 따라 하기 오히려 부작용만"

이통사 '직급' 타파 움직임 '균열음'…"승진 등 기회만 줄어"

근무연한 따른 업무 분업화 및 보수 체계 유지…직급제 폐지 '무의미'
"승진기회 및 사기진작, 동기부여 적어 전통적 직급 체제가 더 유리"

전상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11 06:52:27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뉴데일리DB

 

최근 국내 이통사들 사이에서 '과장-차장-부장' 등의 기존 직급체계 '타파'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론 '직급 수평화를 통한 소통 및 업무 효율성 높이기'라는 명목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 년차에 따른 엄격한 업무 분업화 및 보수 체계가 기존 직급제처럼 유지되고, 공식적 승진 기회가 적어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월 1일자로 기존 '사원ㆍ대리ㆍ과장ㆍ차장ㆍ부장' 등 5단계로 구분된 직급 체계를 '사원ㆍ선임ㆍ책임' 3단계로 변경하는 내용의 인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새 인사제도 시행 대상은 대졸 공채 등으로 입사한 사무기술직군이며, ▲기존 4년차까지 사원은 기존 호칭대로 '사원' ▲5년차 이후의 대리나 과장(9~13년차)은 '선임' ▲14년차 이후의 차장과 부장은 '책임'으로 불리게 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기존 5단계 직급 체계를 팀장과 매니저로 단일화해 지금까지 본 인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수평적이고 소통이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내 이통사들 사이에서 수직적 호칭 체계를 없애고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균열음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직급이 타파된다 해도 년차에 따른 체계가 기존처럼 유지되는데, 굳이 기존 직급제를 타파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승진 기회가 적어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KT는 여전히 전통적 직급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직급체계 타파' 움직임 속 여전히 호칭체계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KT는 지난 2010년 사원부터 부장까지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4년 만인 2014년 '매니저' 호칭을 폐지, 직급체계를 부활시켰다.

KT 측은 "승진하는 일이 없다 보니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며 "직원 사기 진작과 만족감 부여 위해 직급과 호칭제도를 다시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예컨데, 같은 과장이라도 년차에 따라 위아래가 확실한 한국 문화 정서상, 회사 선배 혹은 후배에게 자기와 같은 호칭을 쓰는 것이 불편하기 마련"이라며 "언어문화가 다른 글로벌 ICT 업체들이 수평적 호칭을 쓰고 있다고 해서, 무작정 국내 업체들도 이를 도입해 직급체계를 타파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교사상과 승진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직급체계 타파'는 오히려 조직 내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며 "'직급체계 폐지' 외 조직 내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방안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관련태그
이통사  직급  승진  LGU+  KT


김영록 농식품부장관 "16일부터 달걀 물량 25% 유통"… 수급차질 최소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달걀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일부 물량을 유통하겠다고 15일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중으로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 [2017-08-15 16:52:55] new
사흘 내 전국 산란계농장 1430여곳 살충제 전수조사… 검사증명서 발급 후 유…
정부가 검사기관을 총 가동해 사흘 안에 전국의 모든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 대해 살충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에 대해선검사증명서 발급 후 유통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시키고 살충제 전수 검사를 개시했다… [2017-08-15 16:17:07] new
포스코, 2020년까지 총 6000명 신규 채용… 4차산업 인재 대폭 확충
포스코그룹이 2020년까지 총 6000명을 신규 채용,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포스코그룹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미래 회사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500명의 신입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15일 밝… [2017-08-15 15:13:31] new
국내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5조 넘어… 배당수익·부동산 처분이익 영향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70억원(28.3%) 늘어난 규모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생명보험회사 2조9757억 원, 손해보험회사 2조538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 [2017-08-15 13:34:22] new
국토부, 괴산·함평 등 투자선도지구 5곳 지정… 특화지역 '집중' 육성
충북 괴산, 전남 함평, 강원 춘천, 충북 청주, 대전 안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 전략사업 5개가 '2017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5월부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면, 현장, 발표 3단계 평가를 거쳐… [2017-08-15 12:17:08]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