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평균 스프레드 '373달러'…전분기 대비 9.4% 늘어나프타 안정세 불구, 수급 타이트 영향 PX가격 상승세


정유업계의 주요 석유화학 품목인 PX(파라자일렌) 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효자 노릇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PX 스프레드는 평균 t당 373 달러로 전분기 대비 9.4% 이상 확대됐다.

지난 1월 380 달러선에서 출발한 PX와 나프타간 스프레드는 등락을 거듭해 오다 지난달 초 300 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올해 초 가격까지 회복한 상태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나프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신증설 지연 및 역내 정기보수로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화학부문 수익성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견조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정유사들의 비정유사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체 영업익에서 석유화학 부문 비중이 30%에 육박했으며 에쓰오일은 30.5%, GS칼텍스는 24.3%를 보였다.
 
이와 함께 당분간 PX 스프레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4월 중 아시아 PX 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돼 있고 신규 PX 설비 가동도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PX 스프레드는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PX 마진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며 "2분기에도 지금과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