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잠자고 있던 서비스 부활공인인증서 대체 수단 활용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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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8가 잠자고 있던 은행권의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깨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은 갤럭시S8의 홍채인증을 활용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홍채인증 서비스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내놓았지만 배터리 폭발사고로 제품 자체가 단종되면서 서비스도 일시 중시된 바 있다.

    하지만 더욱 강력해진 갤럭시S8 출시로 홍채인증 서비스도 부활하게 된 것이다.

    이미 갤럭시S8 예약판매가 시작되자 이틀 만에 50만대가 소진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은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정식 판매 전부터 체험존을 설치하며 고객 유치에도 한껏 힘을 쏟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본점 영업부, 롯데월드지점, 건국대학교지점, 서교중앙지점, 여의도지점 등 고객들의 발길이 잦은 지역 위주로 체험존을 설치했다.

    KEB하나은행도 영업1부(그랑서울), 강남역, 삼성센터, 서교동, 역삼동, 서울숲지점 등 6개 지점에서 오는 17일부터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역시 본점을 포함한 6개 지점에서 체험존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객들은 갤럭시S8에 설치된 체험앱을 통해 계좌이체 시 매번 입력이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및 보안매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은행업무가 가능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체험이 주 목적이지만 부수적으로 자사의 모바일뱅킹을 간접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일부 은행에서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바이오인증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시중은행은 지문, 홍채, 손바닥정맥 등 자체 바이오인증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활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착되진 못했다.

    은행권의 바이오인증 사업은 분산관리센터를 활용한 방식이다. 이 사업을 위해 한국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등 28개 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출범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분산관리는 지문, 홍채, 정맥 등 금융거래 고객의 생체정보를 두 개로 분할해 금융기관과 분산관리센터에 각각 보관해 보안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현재는 제조사 주도로 생체정보를 활용 중이지만 분산센터를 활용할 경우 다양한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