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사 위치 부품 파손 이력 있어지난 10일 출발 전 균열 발견돼 정비 후 13일 오후 재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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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B747 화물기가 날개 플랫 부분 손상으로 당초 예정됐던 비행을 소화하지 못했다. 약 3일간의 정비 후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국토부가 지정한 경년항공기에 속해 항공기 노후화 논란을 이어가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 HL7419편이 왼쪽 날개 플랫 문제로 정비를 받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한국시각 4월10일 00시 영국 스탠스테드를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전 정비 과정에서 플랫 부분 균열이 발견돼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항공기의 정비를 마친 뒤 한국시각 4월13일 오후 2시경 재차 프랑크푸르트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상 점검 중 왼쪽 날개 플랫 부분 결함이 발견돼 안전을 위한 정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명 20년을 넘은 경년항공기인 탓에 유사한 지점에서 문제가 재차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L7419편은 기령 22년된 항공기로 국토부 기준 20년을 넘은 경년항공기에 속한다. 이 항공기는 지난 2009년 착륙 과정에서 왼쪽 날개 플랫 부품이 떨어져 나갔던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균열과 과거의 이력은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09년 당시에는 왼쪽 날개 바깥쪽의 페어링 부품이 떨어져 나갔던 것이고, 이번 손상은 왼쪽 날개 안쪽의 플랫이 문제가 된 만큼 원인과 위치가 다르다는 것.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년항공기 송출을 위한 세부 계획 및 일정에 대해 국토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경년항공기 관리 지침'에 따라 경년기에 대해 점검 프로그램을 강화해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에 제출한 경년항공기 송출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