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부동산 운용자산 비중 1.5%로 떨어져부동산 운용자산 1조150억, 전년비 2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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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삼성화재의 부동산 운용자산은 1조150억원으로 작년 2월말(1조3317억원) 대비 2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운용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월 2.1%에서 올해 2월 1.5%로 축소됐다.

    이는 삼성화재의 적극적인 부동산 매각에 따른 결과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서울 인사동 비즈니스호텔 부지를 이지스자산운용에 1000억원 대에 매각했다. 잔금을 받게되면 삼성화재의 부동산 운용자산은 더 줄어들게 된다.   

    삼성화재는 올해도 중복되는 매물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강북에 있는 부동산이나 중복 거점 위주로 매각에 나서고 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은 팔고 수익성 높은 곳 위주로 남겨둔다는 게 회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월 합정사옥을 판데 이어 5월에는 역삼빌딩 지분(50%)를 매각했다. 지난해 9월에는 모란역 인근에 위치한 성남사옥도 160억원대에 매각했다. 삼성화재는 분당 판교 사옥과 성남 사옥의 위치가 중복된다고 판단해 비교적 수익성이 떨어지는 성남사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을지로 사옥을 부영에 매각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 사옥 매각이익 26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2월 삼성화재의 부동산 투자이익률은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166.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매각 이익 1083억원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투자이익률이 9%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오는 2020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 확대로 보험사들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데 삼성화재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지급여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불필요한 중복거점 정리를 통해 부동산을 효율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