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차 공판, "변호인단, 승마지원 어쩔 수 없는 선택"

"특검, 유리한 내용 의도적으로 누락"
양측 공방에도 평정심 유지…변호인 반론에 고개 끄덕이며 동조도

윤진우,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13 17:39:19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변호인단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이 비선실세 최 씨의 강요로 인한 선택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코어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정유라 혼자를 위한 것이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강하게 부정했다. 공판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서도 담담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13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은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용역비 및 말 구입 비용으로 지원한 78억원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단의 법리공방이 이어졌다. 해당 지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다투는데 중요한 쟁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공판은 앞선 공판과 마찬가지로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 등 사건 공동 피고인들의 피의자신문조서(피신조서)에 대한 증거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겸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체육국장,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등의 진술 조서를 앞세웠다. 황 전무의 조서 등을 직접 근거로 들며 이 부회장 측이 최씨의 존재를 알고 정 씨만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사장이 '최순실이 정말로 아끼는 딸이 마장마술 선수인데, 그 딸을 포함해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해 독일 전지훈련을 삼성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황 전 무의 진술을 공개했다.

이어 "황 전무가 삼성이 비덱스포츠와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도 정 씨 혼자를 지원하려 한 것이라 증언했다"며 "6명의 용역비를 청구했지만 실제로는 정 씨만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특검이 조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내용을 읽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은 유진룡 전 장관과 진재수 전 과장의 진술 등을 제시하면서 삼성이 2013년 쯤부터는 정유라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면서 "특검이 비선실세 딸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정윤회의 딸이라는 표현만 나왔을 뿐 최순실의 딸로 인식한 사람은 없었다. 진술에서도 그렇게 표현된 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정유라 만을 위한 지원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황 전무의 설명대로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변호인단은 "당초 계획은 6명을 선발해 2015년 정유라를 포함한 6명을 전지훈련 시키키고 했는데, 선발이 지연됐고 선발과정과 방법에 대한 여러 이견이 있어 최순실이 지연 시켜달라고 했다"면서 "최순실이 전지훈련 계획을 발표하면 전지훈련단 멤버에 자기 딸이 발표가 될 것이고, 총선에서 야당 측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 선수 선발을 총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했고 저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황 전무가 모든 용역비가 정유라를 위해 사용된 돈이라는 질문에 '예 맞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은 "원래 여러 명을 지원하려는 프로젝트에서 다른 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하게 되면서 모든 지원금이 정유라에게 쏠린 결과를 말한 것이지 처음부터 정유라 한 명만을 지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선 이 부회장은 앞선 공판 때와 동일한 회색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다소 담담한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오전 내 이어진 특검의 발언에 이 부회장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다만 변호인측 반론에는 가끔씩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태도를 보인데 반해 특검의 진술에는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정면을 응시하고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재판부와 변호인단은 모니터를 응시하며 서류 검토에 집중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특검의 발언을 순간순간 기록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하느라 분주했다. 변호인단은 '삼성은 최순실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인 걸 알고 난 후부터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사실과 추가지원이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

특검은 피의자신문조서에 기재된 진술내용을 말할 땐 '~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 끝을 흐렸지만, 피고인이 인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또박또박 발언하는 차이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은 공판을 보기위해 몰려든 방청객과 취재진으로 붐볐다. 방청석 150개 가운데 절 반 가까이를 취재진이 차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진행되며, 1~2차 공판과 같이 피고인들의 피신조서에 대한 증거조사가 다뤄진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서금회 다음은 경금회?…금융 공기관 수장 거취 촉각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면서 공공기관장 인선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특히 문 대통령의 금융정책이 서민금융에 중점을 두면서 박근혜 정부서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수장의 교체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임기와 무관…정권과 함께… [2017-05-12 18:07:13] new
아이에스동서, 1분기 영업익 769억원… 전년比 32% 증가
아이에스동서는 2017년 1분기 잠정 실적보고서(연결기준) 공시를 통해 매출 4285억원·영업이익 769억원·순이익 371억원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4%·32.1%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8.8% 감소했다. [2017-05-12 17:42:48] new
쌍용차, 도서지역 고객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
쌍용자동차는 정비 서비스를 평소에 받기 힘든 도서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서비스 지역은 울릉도 및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비롯해대청도, 소청도, 전남 신안군의 6개 섬(흑산도, 비… [2017-05-12 17:41:30] new
한국타이어, 창립 76주년 기념 '장기근속자' 1665명 표창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창립 76주년을 맞아 회사 성장에 기여한 장기근속자 1665명을 표창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표창 대상자는10년상(779명), 15년상(331명), 20년상(295명), 25년상(155명), 30년상(98명), 35년상(7명) 등이다.15년, 20년, 30년상을 수상한 장기근속 직원은 한국타… [2017-05-12 17:36:30] new
합병가액 높은 롯데쇼핑, 실적 따라 지주사 전환 시 변수될까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주요 계열사 4곳에 대한 분할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합병가액' 조정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합병가액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투자사업부문의 본질가치로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통상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2017-05-12 17:31:06]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