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연이은 악재로 고전… 실적 부진 전망

1분기 매출·수익 감소 예상… R&D투자·수출은 기대

손정은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15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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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가 연이은 악재에 휩싸이며 힘겨운 봄을 맞고 있다.

부산에서 촉발된 검찰의 리베이트 관련 수사가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정부부처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수익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달 동아에스티를 비롯한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상대로도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제약사 관련 리베이트 수사를 진행해 오면서 약가인하 및 실거래가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복지부와 심평원 등의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검찰이 제약사 리베이트 관련 혐의를 수사하면서, 연이어 정부부처 압수수색을 진행한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적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익부문의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 74% 하락한 152억원, 123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도 상황은 좋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동아에스티의 1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136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60~70% 하락한 35~45억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수익 급감 원인으로는 주력 품목 부진과 다국적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가 꼽힌다.

특히 동아에스티 최대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4%나 줄어든 270억원에 불과했고,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 등 주력 품목들이 매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GSK 5개 품목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 2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와 체결한 면역항암신약 기술 수출 관련 계약금 일부로 영업이익 약 20억원을 바탕으로 깔고 감에도 불구하고, 스티렌 약가인하와 GSK 판권 계약 종료로 인한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매출부진과 검찰수사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도 R&D투자 비율은 더 증가하고 있고 해외수출 실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 하락 원인에는 R&D투자 비용을 전년 대비 21% 늘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투자의 결실로 지난해 애브비와 6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동아에스티는 현재 파킨슨병치료제, 과민성방광염치료제, 당뇨치료제 등의 임상을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이다.

해외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가 캄보디아, 필리핀, 대만 등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성장호르몬, 결핵치료제 등도 30%가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요 제품의 종합병원 처방이 본격화 되고 신제품 발매 등으로 인한 점진적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영업부문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변경 및 인력재배치를 실시하는 등 내부 정비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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