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수요 진작 및 사드여파 최소화 위한 결정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
  •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대한항공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국내 항공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인건비 상승 및 대체 교통수단 발달 등을 이유로 국내선 운임료를 인상해 왔지만 대한항공은 고심 끝에 국내선 운임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의 차원에서 국내선 운임료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인 한국여행금지령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주요 교통 수단인 항공편 가격 상승으로 도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한항공은 국내선 운임 인상 시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해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와 아시아나항공 등이 국내선 운임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초 진에어를 시작으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LCC들이 일제히 국내선 운임료를 5~11% 내외로 인상했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제주 노선 중심 국내선 운임료를 평균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그간 LCC와의 경쟁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국내 관광 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자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