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리스크 줄였는데… 이번에는 유동성 우려 '고개'

SK건설, 줄어든 먹거리 '어쩌나'... '체질개선' 지속이 관건

매출채권·미청구공사 '뚝'… "지속가능성, 글쎄"
해외 신규수주액 2억1200만달러… 95.09% 감소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14 18:17:27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자료 사진. SK건설이 시공 중인 '신동탄 SK뷰 파크 3차' 현장 전경. ⓒSK건설


SK건설이 지난해 탁월한 영업성적을 거두면서 재무구조와 잠재 리스크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재무성과를 위해 유동성이 투입되다보니 유동성 개선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급감한 해외 신규수주 등 수주잔고가 경쟁사들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4일 2016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건설은 별도 기준 매출 7조1821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순이익 873억원의 영업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5배, 당기순이익은 3.06배 증가했다.

높은 원가율로 실적을 압박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가 지난해 마무리된 데다 연말께 준공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고성 그린파워 프로젝트 등의 원가율이 개선된 것이 영업이익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은 2011년 수주한 와싯 프로젝트로 큰 손실을 입었다. 당시 수주를 위해 총 공사비(19억달러)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공사를 따낸 이후 하도급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고, 다른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늘어났으며 원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손실을 입었다.

와싯 등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 반영으로 2013년 5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며 2015년 와싯 프로젝트 마무리되기 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체질 개선에도 힘을 썼다. 전방위적인 혁신을 통해 단기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더 이상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체질을 개선해 강한 역량과 경영시스템, 기업문화를 갖추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선별수주를 지속하는 한편, 기존 프로젝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부채도 2015년 4조654억원에서 2016년 3조5945억원으로 11.5% 감소, 부채비율을 같은 기간 310.9%에서 262.0%로 48.9%p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개선 폭이다.

아울러 업계 잠재 리스크로 지목되는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액도 각각 1조9906억원·8055억원으로 12.3%, 19.6% 줄어들었다. 특히 미청구공사액은 10대 건설사 평균인 1조851억원을 하회하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동성이 투입되다보니 유동자산이 2015년 4조254억원에서 2016년 3조3671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115.1%로 같은 기간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경쟁사(10대 건설사 평균 129.0%)보다 낮다.

이와 관련, SK건설 측은 "유동자산을 구성하는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액이 줄어들면서 유동자산이 줄어든 것"이라며 "오히려 건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SK건설의 경우 올 하반기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SK건설은 7월 300억원과 9월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게다가 유동성을 창출해낼 먹거리도 경쟁사들에 비해 부족하다.

지난해 수주잔액은 모두 21조8862억원으로, 직전년 22조5496억원에 비해 2.94% 줄어들었다. 이는 10대 건설사 평균인 22조9232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 역시 평균 -2.36% 보다 크다.

특히 해외 신규수주액은 고작 2억1200만달러(해외건설협회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직전년 43억2402만달러와 비교해 무려 95.09%나 감소한 것이며,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최대 낙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면서 부채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현재의 흑자기조와 리스크 감소 효과를 지속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인데, 줄어든 유동성과 먹거리로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포토] 배구공만한 '수퍼양파' 보러 오세요~!
현대백화점은 2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4개 점포에서 일반 양파의 5~6배 크기의 '수퍼양파'를 한정 판매한다. 경북 안동에서 재배한 수퍼양파는 평균 무게 1kg에 달하며, 최대 지름 21cm 크기다. 수퍼양파를 재배한 김채구 농민은 약 7개월간의 생육기간 중 단계별로 비료의 양… [2017-06-25 15:20:25] new
"소비심리를 살려라"… 백화점업계, 일제히 여름세일 돌입
백화점 업계가 여름을 맞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번 세일기간 백화점업계는 대규모 경품 및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7월16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총 3억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과 휴가 지원금을 증정하는 경… [2017-06-25 15:18:59] new
CJ그룹, 글로벌 'CSV' 박차… 베트남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로 활력을 되찾은 CJ그룹이 글로벌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그룹과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가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펼쳐온 글로벌 CSV 사업이 눈부신 결실을 맺고 있는 것.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 [2017-06-25 12:20:02] new
공정위, 불공정 하도급거래 혐의… 현대위아 '과징금 3억원·검찰고발'
현대위아가 불공정 하도급 대금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및 검찰에 고발당할 위기에 놓였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부당 하도급 대금결정·감액을 한 현대위아에 과징금 3억6100만원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현대위아는 2013년 9월… [2017-06-25 12:12:07] new
국내 완성차 5사, 상반기 판매 '먹구름'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시장 합산 판매량은 73만42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1.4% 감소했다. 이중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9만4397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나, 국내… [2017-06-25 12:07:00]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