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대장주 주가상승률에 의지한 지수상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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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중 실적이 호전된 법인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25개사 중 629사를 대상으로 상장법인 실적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호전법인의 주가 상승률은 조사대상사 평균 주가상승률인 3.78%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나 시장수익율(10.95%, 1918.76→ 2128.91)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상승률(보통주 73.9%, 우선주 54.3% 각각 상승) 등 시총 상위 종목이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증가한 355사의 주가는 평균 4.5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292개사의 주가는 평균 8.16% 상승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244사의 주가는 8.71%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90개사의 주가는 평균 9.80% 상승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법인 143사의 주가는 6.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조한 실적을 보인 법인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감소한 274사의 주가만이 평균 2.75% 상승했을 뿐 영업이익 감소사(203사), 순이익 감소사(182사)는 각각 0.72%, 2.34% 하락했다.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125사)의 주가는 평균 2.71% 하락했으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 81사의 주가는 평균 1.07% 내려갔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 20사의 주가는 평균 8.41%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거래소는 "조사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실적과 주가는 '정(正)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이례적으로 매출액·영업익·순이익 증가 기업의 주가 등락률이 시장수익율에는 하회했다"며 "기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상승에 따른 시총 증가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