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건강 주스'의 유행으로 블렌더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 최근 '건강 주스'의 유행으로 블렌더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출근 전 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 만든 주스로 아침을 해결한다.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디톡스주스(독소제거 주스)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간편히 주스를 제조할 수 있는 가정용 블렌더(믹서기)도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A씨는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직접 주스를 갈아 마시고 있다"면서 "첨가물 없이 건강하고 신선한 나만의 주스를 만들기 위해 과일, 채소의 영양을 그대로 살리며 세척과 작동이 쉬운 기능성 블렌더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체내 독소를 배출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을 돕는다는 '디톡스주스'가 젊은 여성들은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며 블렌더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700억원 수준이던 블렌더 시장이 지난해에는 2000억원 규모를 기록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산 블렌더는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에 최근에는 가전 전문기업이 아닌 한샘 등 가구기업까지 블렌더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합세하고 있다. 전기밥솥으로 알려진 쿠쿠전자도 최근 고급 블렌더를 출시하면서 밥솥으로만 쏠려있던 매출을 일부 완화했다.

    모터기술로 널리 알려진 신일산업은 최근 '스마트 터치 블렌더'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1800W의 모터와 6중 스테인리스 칼날이 탑재돼 있어 얼음부터 질긴 잎채소까지 효과적인 분쇄가 가능하다. 버튼 하나로 작동이 가능한 터치식 스위치를 탑재해 바쁜 아침 시간에 활용도가 높다. 해당 제품은 주스 기능뿐 아니라 두유, 수프, 죽, 곡물, 반죽 제조 등 7가지 추가 기능도 함께 탑재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 신일산업 '스마트 터치 블렌더'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스마트 터치 블렌더' ⓒ 신일산업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영국 유명 주스기 '뉴트리 불렛'을 국내에 출시했다. 일반 고속 주서기보다 6배 이상 빠른 모터 회전 속도를 가진 뉴트리 불렛은 약 10초면 주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뉴트리 불렛은 특화 칼날과 고속 모터를 통해 과일, 채소 섬유질에 함유된 비타민 C까지도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 대유위니아 '뉴트리 불렛' ⓒ 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 '뉴트리 불렛' ⓒ 대유위니아



    전기밥솥 강자로 알려진 쿠쿠전자는 최근 초고속 블렌더를 출시해 신시장 확보에 나섰다. 쿠쿠전자의 블렌더는 전기밥솥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 출시된 쿠쿠전자의 초고속 블렌더는 3중 칼날과 초강력 모터로 강력한 분쇄기술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주스, 채소 등에 활용되는 파워 칼날과 십자 칼날, 휘핑 칼날로 구성된 3중 칼날은 주스뿐 아니라 홈 베이킹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

    가구 전문업체 한샘은 최근 진공 블렌더 '오젠'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샘의 1호 소형가전인 오젠은 기존 자사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생활가전업계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한샘의 전략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진공기술을 바탕으로 한 한샘의 블렌더는 채소, 과일의 영양소를 그대로 담은 주스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중국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 미국, 체코 등 유럽 시장도 추가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블렌더의 경우 기술 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 기존 생활가전제품과의 연계가 쉬워 진출이 쉬운 품목"이라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등 많은 업체가 블렌더 시장에 뛰어들며 제품의 고급화, 대중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