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특급·콤보·채움증권통장 등 5개 일괄 삭제수익성 방어 및 비용 절감 위해 현실적인 조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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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은행 인터넷뱅킹 화면

    NH농협은행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과거 예금상품의 우대금리에 칼을 댔다.

예금 및 대출 금리가 모두 낮은 상황에서 기존 상품에 지속적인 고금리 혜택을 주기엔 역마진의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입출식예금 상품 5개의 우대금리를 인하한다고 공지했다.

우대금리가 삭제될 상품은 샐러리맨특급통장, 콤보(COMBO)통장, 브라보백년저축, Asset증권통장, 채움증권통장으로 오는 6월 25일부터 우대금리 적용이 사라진다.

5개 상품은 모두 저축예금으로 이미 5~7년 전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NH농협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은 울상을 짓게 됐다.

상품 판매가 끝났어도 5~10년 전 금리를 받으며 이용을 유지해 왔지만 이마저도 불필요하게 된 것이다. 

5개 상품은 우대요건 및 전 결산기간 평균 잔액에 따라 0.1%포인트에서 최대 1.9%포인트까지 예금금리 이외에 추가 금리를 제공해왔다.

특히 콤보통장은 전 결산기간 평균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1.9%포인트의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예금거래기본약관에 따라 판매중단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 삭제 관련 약관개정을 시행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예대마진의 하락에 따라 고금리로 책정돼 있던 과거 상품들을 현재 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 석달 전부터 고객들에게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년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판매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관리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된 뒤 9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어 현실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방식으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대금리를 없애는 것은 고객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기존 고객들의 불만 목소리도 터져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0.01%포인트도 아쉽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우대금리 삭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고객들에게는 해당 상품 해지를 권유하거나 다른 상품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