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만 해선 살 수 없다더니··· 단순도급 사업 급증

현대산업개발, 자체사업 줄이니… 영업·재무성과 '쑥'

재건축·재개발 등 도급사업 비중, 점진적 확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자체사업은 슬그머니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0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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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시장 성과를 발판으로 올 1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대선 후 가속화 될 민자 SOC사업 수혜까지 기대된다. 다만 '국내 최고 디벨로퍼'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실망스럽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산업개발이 1분기에 매출 1조1159억원·영업이익 10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9800억원·영업이익 858억원에 비해 각각 1.13배·1.24배 증가한 수치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사업 축소에도 분양증가 및 지난해 착공한 부산신항 기성확대 등으로 외주주택 및 토목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도급주택을 중심으로 한 주택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토목 프로젝트 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원가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현대산업개발 매출에서 외주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서 43.6%까지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현대산업개발 매출은 3조1520억원에서 3조502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53억원에서 4069억원으로 뛰었다.

동시에 재무건전성까지 확보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유동비율(195.1%)과 가장 낮은 부채비율(78.7%)을 기록했다.

또 잠재 리스크로 지목되는 매출채권 규모도 2227억원으로 전년 3401억원 대비 34.5% 감소했으며, 미청구공사액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은 260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대선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민자 SOC사업에서의 수혜도 기대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건설경기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프라시장에 대한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그동안 컨트롤타워 부재로 지연되고 있던 민자 SOC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 매출 4000억원대 수준의 토목부문의 경우 1800㎿급 통영LNG 연내 착공, GTX A라인 입찰 추진, 평택~오송 KTX 복선 등 다양한 민자사업 추진을 통해 연 8000억원대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고마진 민자 토목사업 진출 확대가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에도 자체사업 비중 감소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업계에서 '리딩 디벨로퍼'로 알려진 만큼 단순도급 사업에 치중하는 모습이 달갑지만 않다.

자체사업은 부지 선정 및 매입부터 △상품기획 △설계 △자재조달 △시공 △마케팅 △사후관리와 운영 등 전 과정을 시공사가 책임지는 구조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보니 단순도급 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2~3배 높고, 지가 상승시 그에 따른 이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설계·조달·시공에 그치는 단순 EPC보다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도 있고, 수익구조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에 새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년간 현대산업개발 수주잔액은 △2014년 11조8298억원 △2015년 14조3823억원 △2016년 14조7361억원 등으로 증가해 왔지만, 자체사업 기반이 되는 보유용지 규모는 같은 기간 2689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주택사업의 경우 키움증권 집계를 보면 전체 주택공급 가운데 자체 주택사업 비중은 지난해 6500가구·73.2%에서 올해 5000가구·26.3%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일반도급 사업의 경우 1만984가구·62.8%에서 1만4000가구·73.7%로 늘어났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자체주택 매출이 정체되고, 외주주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택사업 마진믹스에 부담이 존재한다"며 "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에 기대하는 모습은 단순 주택사업자 이상의 디벨로퍼이고, 현대산업개발 역시 다양한 투자사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주택사업에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부동산 산업과 관련한 전후방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새로운 사업 모델을 탐색하기 위해 기획, 인사, 주택, 건축, 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하나의 팀으로 모은 TF팀을 운영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계열사 간 사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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