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제한 없어 투자자 대거 몰려

공급과잉 우려 불구… 건설사 "부산은 걱정없다" 자신만만

2017년 4만가구 이상 등장 예고
'부산 연지 꿈에그린' 1순위 청약 228대1…1분기 최고 경쟁률

김종윤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14: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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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지 꿈에그린' 견본주택 내부 모습.ⓒ한화건설


건설사들이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사업지에 대해서 만은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아직은 공급대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 예고된 분양예정 물량은 4만4444가구로 지난해 대비 약 2만가구 늘었다. 

연도별 공급물량을 보면 △2013년 1만2225가구 △2014년 2만9906가구 △2015년 2만1551가구 △2016년 2만4860가구로 조사됐다. 앞서 3년간 2만가구 이상이 꾸준하게 공급된 데다가 올해 4만 가구 이상이 예고되면서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도 있다.

늘어나는 입주물량도 걱정거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만735가구 △2014년 2만2468가구 △2015년 2만1074가구 △2016년 1만2884가구(예정) △2017년 2만32가구(예정) △2018년 2만43가구(예정)가 입주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현재 부산 집값이 크게 올라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입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분양은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사들은 공급대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부산 사업지 대다수가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으로 구성된다. 즉, 새 아파트를 찾는 이주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달 분양을 앞둔 A건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택경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은 예외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면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청약열기가 뜨거운 지역은 평택 고덕신도시와 부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건설 관계자는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기본적인 수요는 충분하다"면서 "부산 재건축 시공권에 대형건설사들이 몰리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꾸준하게 오르는 점도 건설사엔 희소식이다. 부산은 택지지구를 제외하고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청약경쟁률은 물론 웃돈까지 가감없이 붙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례로 지난해 GS건설이 분양한 '마린시티자이' 로열 동호수 웃돈 호가는 최고 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1분기 청약성적으로 입증됐다. 지난달 한화건설이 선보인 '부산 연지 꿈에그린'. 1순위 청약 경쟁률 228대1을 기록해 올해 1분기 최고 경쟁률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공급 481가구에 청약자 수만 10만9805명에 달했다.

이어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도 1순위 경쟁률 57.94대1을 기록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두 단지 모두 대형사 브랜드를 업고 빠르게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 밖에 △전포 유림노르웨이숲(47.9대1) △부산명지국제 C2블록 사랑으로(23.51대1) △부산 서면3차 봄여름가을겨울(9.52대1) 순으로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우성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최대 상권인 서면이 가까운 데다가 주변에 공원 등 체육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동시에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는 11·3부동산대책을 통해 일부(해운대·연제·동래·남·수영구) 지역에 1순위 청약 조건을 강화했다. 앞서 수백대1에 달하는 경쟁률은 물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시장 과열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책 이후 등장한 단지가 경쟁률 수치가 줄었다. 다만 아직도 수십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지속하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부산은 공급이 충분해 몇 해 전부터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정부가 부산 과열을 막기 위해 시도하지만 외지 투자자들이 부산 집값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장미대선'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부산에서만 '일광자이푸르지오(5·6블록)' 1547가구 등 총 3014가구 등장이 예고됐다.

이영래 대표는 "대형사 브랜드와 저렴한 분양가로 등장하는 단지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면서도 "앞서 분양한 단지가 입주로 이어지면서 지역 내에서 선별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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