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페라, 새로운 70년을 향하여~!’

한국에 오페라가 도입된 지 70년을 맞는 2018년을 앞두고, 음악계가 새로운 70년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오페라계 원로와 음악인들은 19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대한민국오페라 70주년 기념사업회’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형일 원로 성악가를 비롯해 박수길 전 국립오페라단장, 이원준 한국성악가협회장, 임준희 작곡가, 최승한 지휘자, 서희태 지휘자, 김흥기 프라임필오케스트라 단장,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장,  원로성악인 및 오페라 관계자들이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회는 한국70년사 발간을 비롯한 영문 한국오페라사 출판사업, 범 오페라인 들의 DB구축사업, 서울을 비롯한 4개 지역에서의 70주년 기념음악회 등의 공연사업, 원로 오페라인들의 복지를 위한 기초 구축 등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예술의 전당 등의 공공극장과의 연대, 국립오페라단 등 공공단체와  민간오페라단과의 협력사업 등 여러 제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장수동 추진위원장은 “1948년 1월 오페라 <춘희> 공연으로 시작된 한국오페라가 내년이면 70주년을 맞는다”며 “모든 오페라인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화합과 상생의 뜻을 모아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면서 놓쳐버린 여러 그늘들, 제 문제들을 한국오페라의 초심으로 돌아가 점검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하자”고 말했다. 

추진위는 본고장의 오페라극장 시스템 구축, 성악가들의 빅데이터(big data) 활용, 국립오페라단의 위상 정립, 창작오페라 수출 전략 전개사업 등을 도모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출, 무대, 의상, 무대미술, 제작, 지휘, 성악, 오케스트라, 작곡 등 오페라의 종합인프라의 모든 요소들과 기술력이 선순환 구조의 생산성을 갖도록 신선한 오페라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오페라의 완성도를 높이고 선정된 경쟁력의 오페라단체를 중심으로 펀드 등 투자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전문기술 인력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탁계석 음악평론가는 “공동의 연구를 통해 오페라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공존의 리더십을 기르며, 예산 정책당국과도 소통하면서 하나씩 현실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그 구체성을 담기 위한 절차의 존중, 합리적인 의사 결정으로 오페라계에 새로운 질서가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국 간사는 박은용 모티브플래닝 대표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