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지주사 전환 약속 실현 수순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수면 위로 급부상... 계열사 분할 추진 '임박'

IB업계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시나리오 나와
롯데, 공시법 위반 문제 이유 등으로 명확한 입장은 못밝혀

이보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21 1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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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롯데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1월 이후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분할 관련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이사회 움직임 등이 포착되면서 지주사 전환 이슈가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계열사의 분할·합병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진 것.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만6000원 오른 수치다. 롯데칠성과 롯데쇼핑 등 다른 롯데 계열사 주가도 상승했고, 상장된 롯데그룹 계열사 9개 종목은 이날 평균 2.5% 상승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해당 4개 계열사의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만든 후 투자회사들을 통합해 중간 지주사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개혁안을 발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4개 계열사가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려 했으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불구속 기소로 당분간 상장이 어렵게 되면서 방향이 전환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최근 몇년 사이 416개 순환출자 고리 중 84%를 해소,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기업분할 방식을 두고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인적분할과 달리 물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 법인의 주식을 모두 모회사가 보유하는 분할 방식이다.


이때 모회사는 신설법인으로 분리할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호텔롯데의 지배력을 확대하려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각자의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그룹 차원에서 확인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전망이나 평가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오늘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가시성을 높게 보고 있고, 분할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인적분할한 회사들의 주가가 좋았기 때문에 인적분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주사 전환 관련 계획에 대해서 해당 계열사들은 말을 아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정된건 아무것도 없다"며 "시기나 내용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적분할이니 물적분할이니 하는 내용들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며 "전혀 들은 바가 없고, 내부에서도 확인하고 있지만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에서도 신중한 모양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1월 공시 이후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에서 그룹 차원에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진행되는 건이 있다면 공시를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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