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현 수색방법 실패… 손으로 펄 떼는 수준"

모든 방법 동원해 대안 미리 마련하고 즉각 적용해야
해수부 등 실패 알고도 쉬쉬… "세월호 사태 현재 진행형" 지적도

임정환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4.21 1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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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뉴데일리DB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현재의 선체 수색 방법이 실패했다며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대안도 실패할 수 있으므로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제3, 제4의 대안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조위 등이 작업 실패 인정과 관련해 서로 총대를 매려 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미수습자 가족은 21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수색작업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미수습자 가족 이금희씨(단원고 조은화양 어머니)는 "수색·수습 작업을 벌인 지 사흘이 지나도록 전혀 진척된 게 없다"며 "펄(개흙)과 장애물로 출입구부터 막혀 진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은 작업현장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선내 작업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모종삽으로는 장애물에 붙은 펄을 뗄 수가 없어 손으로 양동이에 퍼담는 수준"이라며 "해수부는 수습이 곧 될 것처럼 발표하지만, 이런 식이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막막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해수부와 선조위, 코리아쌀베지는 전문가이니 안전한 작업을 전제로, 근본적이고도 전면적인 대안을 마련해 미수습자 가족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접근통로를) 뚫는 방법이나 위치 등을 고려해 다양한 대안을 미리 준비하고, 실패하면 즉시 다른 대안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금도 선내는 바깥보다 10도(℃)가 높다. 미생물이 자라고 냄새도 심하다. 6~7월에는 더 열악한 상황이 된다"며 "저 냄새 나는 펄 속에 우리 가족이 있는 게 싫다"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4·16가족협의회가 작업 속도를 높이고자 선체 왼쪽에 뚫은 출입구를 추가로 잘라내 통로를 넓히는 방법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얘기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 측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진상규명과 거리가 있는) 좌현 쪽 객실부 출입구를 더 넓히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선조위, 코리아쌀베지가 수색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실패를 인정하고 대안을 내놓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질책도 나왔다.

양 집행위원장은 "지난 18일 해수부가 발표한 수습 방법으로는 어렵다. 투입한 인부가 작업을 못 하는 상황으로 실패가 확인되고 있다"며 "실패했으면 즉각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업 실상을 모를 리 없는) 해수부, 선조위, 코리아쌀베지가 상황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라며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일 해경, 해수부 등이 서로 미루며 (황금시간을) 놓쳤던 상황에서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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