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40% 육박…'매출, 순이익 각각 '6조2895억-1조8987억'클라우드 확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 2분기도 '청신호'


  •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1분기(1~3월)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익 2조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순이익 역시 1조898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9%, 30%로 집계되면서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61% 증가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및 SSD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줄어들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IT 기기의 판매량 증가보다는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 듀얼 카메라와 AI 기능 향상으로 LPDDR4X와 같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 채용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이 D램 탑재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용량 클라이언트 SSD, 최신 스마트폰 등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를 가속해 나가겠다"며 "어떠한 시장 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