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공장 DSCK 센터 오픈… 연 1000억원 생산규모 갖춰"집밥다운 집밥" 지향… 기존 가정간편식과 차별화2021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300개 구축, 매출 2000억원 목표
  • ▲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 ⓒ동원그룹
    ▲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 ⓒ동원그룹


    "더반찬은 신선한 재료로 손수 만든 음식을 24시간 내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보존기간이 길고 매장에서 바로 사 먹을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나 이마트 피코크와 같은 제품과는 다릅니다. 엄마가 만든 집밥같은 신선한 가정간편식 더반찬은 오는 2021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26일 '더반찬' 서울 신공장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선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조3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0~25%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더반찬은 프레시 가정간편식이라는 특화된 카테고리로 동원이 이를 선도하고 있으며 연평균 55%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반찬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은 집밥을 만드는 것처럼 전통적인 손맛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품질관리와 위생, 효율화, 배송 등은 현대적인 최신 시스템을 결합해 조리형 공장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성을 다해 집에서 조리하는 그대로 음식을 만들되 배송은 누구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하는 것이 더반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더반찬'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재래시장 등 기존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던 반찬과 국 등의 레시피를 표준화 해 대량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 과정. ⓒ동원그룹
    ▲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 과정. ⓒ동원그룹


이번에 완공된 '더반찬' DSCK 센터에서는 약 120여명의 직원이 매일 2만50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재료 선별부터 세척, 절단, 조리, 포장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30여명의 전문 요리사과 90여명의 생산 인력이 대파, 양파, 깻잎, 상추, 당근, 멸치 등 모든 원재료를 직접 씻고 썰어 조리하며 육수를 내고 전을 부치는 것도 모두 사람 손을 일일이 거친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더라도 이를 고수하지만 배송 제품 포장과 분류, 배송 등은 최신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화를 꾀했다. 

고객들이 '더반찬' 온라인몰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제품을 조리해 그 다음날 새벽까지 고객의 집으로 배송된다. '더반찬'은 집에서 조리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도의 멸균, 살균 과정이 없고 방부제를 넣지 않아 유통기한은 3일 내외로 다른 가정간편식 제품에 비해 짧다.

동원홈푸드는 이같은 제약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월 '더반찬'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4분기에는 HMR 전문 직영점을 열 계획이다.

신영수 대표는 "오는 2021년까지 더반찬 오프라인 전문점을 직영·가맹 형태로 300개까지 구축하고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종합몰, 유통몰, 백화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것"이라며 "반찬 가지 수도 현재 300여개에서 480개로 늘리고 향후 실버식, 키즈전용식 등 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홈푸드 DSCK센터는 현재 연 1000억원 규모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2년 뒤엔 건물 1층에 생산라인을 증축할 계획이다. 라인이 증축되면 연 생산규모는 2000억원으로 생산 인력은 약 25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동원홈푸드가 더반찬을 인수했을 당시 더반찬의 매출 225억원, 영업적자는 마이너스 10%에 달했다. 더반찬은 올해 흑자전환을 실현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현대 대부분의 가정간편식은 제조회사 관점에서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유통과 판매가 편리하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더반찬은 원물의 신선함을 강조하고 집밥을 만드는 정성과 손맛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레토르트나 가공식품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집밥, 최고의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더반찬의 타깃"이라며 "신선 가정간편식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장기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반찬의 가격 경쟁력, 배송 속도를 높이는데 R&D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동원홈푸드 '더반찬' 제품 포장 라인. ⓒ동원그룹
    ▲ 동원홈푸드 '더반찬' 제품 포장 라인. ⓒ동원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