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달 초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감독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민간위원회가 발족한다.  ⓒ 뉴데일리
    ▲ 내달 초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감독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민간위원회가 발족한다. ⓒ 뉴데일리


내달 초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감독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민간위원회가 발족한다.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주도의 구조조정이 한고비 넘은 만큼 신규자금 지원 이후 정상화 작업은 민간 경영관리위원회가 담당하게 된다. 

26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해 조선, 회계, 법률, 구조조정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사 물색 중에 있다"면서 "이들은 회사 중장기 방향 설정 및 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경영관리위 출범을 알리며 이달 중으로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우조선의 채무재조정을 결정한 사채권자집회 이후 후속 절차들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관리위 출범과 함께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조9천억원을 크레디트라인 방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관리위의 핵심 업무는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 관리이다. 대우조선은 전체 자구안 5조3천억원 중 현재까지 1조8천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했다. 오는 2018년까지 3조5천억원의 자구안을 실행해야 한다. 

또 대우조선은 향후 사업구조를 해양프랜트 비중을 줄이고 상선 중심으로 재편하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관리위에서는 전략적인 의사결정, 큰 방향의 틀을 꾸리는 일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수은은 실무지원단을 꾸려 관리위원회 업무를 돕는다. 

구조조정이 순항한다면 대우조선은 내년에 새 주인을 찾게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서 "대우조선을 다운사이징하면 국내 조선사도 인수할만한 규모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우조선의 매출규모는 13조원으로 내년에는 7조원대로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 인수·합병(M&A)을 거쳐 조선업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를 '빅2' 체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