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3% ↓… 신규수주 72% 급감
  •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 센터 조감도.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 센터 조감도. ⓒ뉴데일리경제 DB


    삼성엔지니어링은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17년 1분기 매출 1조618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순손실 4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1조4741억원)은 9.8% 증가했고, 영업이익(265억원)은 53.4% 감소했다. 순손실은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83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ENG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소폭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화공 프로젝트의 수주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현안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비화공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영내실화와 양질의 수주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신규수주와 그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로 실적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

    1분기 신규수주액은 모두 64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3847억원)에 비해 72.9% 줄어들었다. 특히 주력 분야인 화공 프로젝트에서 89.0%(4467억→492억원) 급감했다. 그러면서 전체 수주잔액도 12조8712억원에서 6조9350억원으로 사실상 반토막(-46.1%)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수주산업인 건설업에서 수주는 곧 매출로 직결되는데 줄어든 수주잔액은 물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매출이익률(7.8→6.1%)과 영업이익률(1.8→0.8%) 등의 영업성적은 삼성ENG의 미래가 밝지 만은 않다고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ENG는 1분기에 부채가 2761억원가량 늘어나면서 유동비율이 84.0%로 지난해보다 0.75%p 낮아졌으며 부채비율(427.3%)은 소폭 개선(+2.68%)됐음에도 여전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