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이천점,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 오픈… 아울렛 최대 면적 재탈환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70여개 브랜드를 갖춰 브랜드 경쟁력 우위
  • ▲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키즈관 오픈. ⓒ공준표 기자
    ▲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키즈관 오픈. ⓒ공준표 기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이 확장 오픈하면서, 기존까지 최대 규모였던 신세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규모를 넘어섰다. 이천과 여주 모두 수도권에서 방문하는 비중이 높은 아울렛인 만큼, 경기 남부지역 아울렛 맹주 자리를 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롯데는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리뉴얼 공사를 통해 1만4200㎡ 증축해 총 6만 7200㎡(2만500평) 의 영업면적으로 확장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축된 건물은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지어졌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로 운영된다.

    롯데 측은 다른 교외 아울렛보다 30~40대 젊은 부모의 구매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패션&키즈몰' 오픈 시 30~40대 고객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신관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천점은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은 점포다. 이천 인근의 용인, 판교, 분당 등에 신혼부부 등 비교적 젊은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P 높다.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 수 구성비 역시 6%와 15%로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각 2%P, 5%P 높다.

    이에 이천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오픈하고, '리쏘빌', '닥터밸런스' 등의 체험형 테마파크와 '토이저러스', '브릭카페' 등의 다양한 완구 매장을 선보였다.

    '패션&키즈몰'에는 초대형 완구 매장도 들어선다. 3층에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약 1700㎡(510)평 규모로 입점한다.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 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이천점이 최초다.

    이러한 다양한 시설을 통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찾은 고객들은 아이를 키즈몰에 맡겨두고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 경험할 수 없던 추억을 만들 수 있고 부모들은 자유롭게 쇼핑이 가능한 셈이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키즈 상품과 관련해 콘텐츠를 한 군대 모아 집중했다"며 "별도의 건물이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콘텐츠 역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직업체험관 리쏘빌에서 직업 체험하는 어린이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직업체험관 리쏘빌에서 직업 체험하는 어린이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 측은 이번 '패션&키즈몰' 오픈으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오픈한 이천점은 오픈 이후 매해 약 600만명 이상의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 증축을 통해 20% 이상 방문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열 롯데아울렛 이천점 점장은 "이번 증축을 통해 신세계 여주점보다 롯데 이천점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됐다"며 "신세계와 격차를 줄이는 게 우리의 목표지만, 이건 고객들이 평가할 문제다.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매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신세계사이먼
    ▲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신세계사이먼


    반면 기존까지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이었던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으로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버버리, 구찌, 보테가베네타, 페라가모, 지방시, 생로랑, 발리, 펜디 등 명품 브랜드 50여개를 가지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중 최다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시,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브리오니, 센존,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베르니스, 빈스, 아메리칸이글, 오니츠카타이거, 봉쁘앙, 등 20여개 브랜드가 국내 아울렛 중 유일하게 여주에 입점해 있다. 패션 트렌드 세터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한 편집샵(Select Shop)도 20여개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독보적인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이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국내 유통 기업인 신세계그룹의 합작사이기 때문이다.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은 전 세계 97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 회사다. 기존까지 '재고 상품을 싸게 파는 곳'으로 인식되던 아울렛을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새로운 유통형태로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회전목마, 미니트레인, 바운스 스핀 등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 갖추고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약 270평 규모의 공간에 미끄럼틀, 그물망 등을 갖춘 '숲 속 놀이터'도 준비돼 있다. 키즈카페 'Apple Tree'에서는 블록놀이, 모래놀이, 마켓놀이 등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과 인솔자와 함께 달리기, 공놀이 등 건강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 부지면적 약 45만3000㎡ (약13만7000평), 영업면적 약5만 3000㎡ (약1만6000평)의 규모다. 연간 방문객 수도 2014년 620만명, 2015년 800만명, 2016년 85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롯데아울렛 이천점과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9.7㎞밖에 떨어저 있지 않다. 두 아울렛간 거리는 차로 35분정도로 경쟁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롯데는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쇼핑하는 아울렛, 신세계는 브랜드가 다양하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며 "경기 남부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 롯데아울렛 이천점과 신세계 여주아울렛과 거리. ⓒ카카오앱
    ▲ 롯데아울렛 이천점과 신세계 여주아울렛과 거리. ⓒ카카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