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한 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 코웨이
    ▲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한 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 코웨이



    올해 국내외 가전 시장 트렌드는 네트워크 중심의 '사물인터넷(IoT)'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스마트폰만으로 가정 내 전자기기를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가전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독일 국제 가전박람회(IFA) 사전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묘사한 '늘 연결된(Connected)'이라는 키워드가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독일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기기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현재 1조 달러(약 1136조원)에 달하며 추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가전업계는 국내 사물인터넷 가전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18년에는 19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견가전업체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포화된 가전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loT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정수기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정수기 등을 내놔 시장을 공략한다. 코웨이 등 중견가전업체는 기존 자사의 주력제품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된 코웨이의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해 스스로 제품을 감시하고 작동하며 이상 작동 시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 스스로 정수기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자동 살균, 배수 등의 기능도 함께 갖췄다. 48시간 이상 제품을 작동하지 않으면 미리 등록된 연락처에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돼있어 노년 층에서도 인기가 좋다.

    코웨이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 영업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고객 현황과 이용 기기, 인구 밀도, 주변 시설 환경 등을 축적한 데이터에서 고객 편의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시스템의 특징이다.

    코웨이 서비스 전문가 '코디'는 스마트 시스템에서 분석된 정보를 영업에 활용한다. 코웨이는 해당 시스템이 신규 고객 발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등 날씨 데이터와 공기청정기 보유 가정 수를 함께 분석해 공기청정기 영업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한 예다.

    동부대우전자는 사물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벽걸이 미니 세탁기로 시장에 대응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동부대우의 '미니 드럼세탁기'는 세탁용량 3kg, 제품 두께 30.2cm의 소형 벽걸이 세탁기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기 작동·중지, 세탁 모드 선택, 헹굼 횟수 추가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최신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형제품이라는 점에서 젊은 1인 가구 고객에게 인기가 좋다.

  • ▲ 동부대우전가 미니드럼세탁기 ⓒ 동부대우전자
    ▲ 동부대우전가 미니드럼세탁기 ⓒ 동부대우전자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전기압력밥솥을 출시해 사업군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된 대유위니아의 '딤채쿡' 밥솥은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해 집 밖에서도 보온과 취사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쿡 밥솥의 수출을 위해 중국 유명가전업체 하이얼 내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 ▲ 대유위니아 '딤채쿡' 밥솥 ⓒ 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 '딤채쿡' 밥솥 ⓒ 대유위니아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생활가전 트렌드는 기술의 발달에 큰 영향을 받으며 특히 올해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이슈로 사물인터넷 등이 키워드로 떠올랐다"면서 "이후에는 인공지능 등 더욱 고차원 기술이 가전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