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강북 새 아파트 가격에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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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의 연이은 상승세로 평균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아파트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3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나 저가 주택은 제외되고 중앙 분포 가격을 따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 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4월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5억9916만원)보다 0.58%(350만원)오른 가격이며 6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2009년 7월 5억203만원으로 처음 5억원대 고지를 밟은 뒤 4억원대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2015년 6월 5억69만원으로 다시 5억원대에 올라선 뒤 오름세를 지속해 1년8개월 만에 6억원대가 됐다.

    이달 들어 중위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재건축 추진 등으로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데다 강북 도심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7억4561만원으로 3월보다 0.69% 상승했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용산·마포·종로·성동구 등 도심권에 들어선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북권역의 중위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원을 넘어서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중위가격도 4억153만원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3억9천980만원)보다 0.43% 상승한 것으로,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4억원대를 밟은 것도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548만원으로 3월보다 0.3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3억원(3억9만원)을 넘어선 뒤 12월 3억337만원에서 올해 1월 3억319만원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