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경제·환경성 따진 유지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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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배출이 없어 친환경 자동차로 평가받는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LPG 자동차 등록대수는 218만5114대로 지난해보다 9만547대 감소했다. 전체 차량 중 LPG차의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보였던 LPG차량은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로는 LPG 가격 상승과 부진한 신차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PG차는 휘발유나 경유 자동차와 달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다. 저렴한 연료비에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책적으로 이용이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현재 LPG차는 택시나 렌터카, 장애인·국가유공자 등만 이용할 수 있다. 차종도 하이브리드차, 경차, 7인승 이상 RV(레저용 차량)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는 규제를 뒷받침할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LPG차량 유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LPG 연료가 휘발유가 경유 등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으며 경제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나 폴란드, 터키 등 해외에서는 LPG차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터키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보급대수 427만대로 승용차 중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디젤 차량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 생산도 늘고 있어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LPG차량 유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