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兆 택배시장 포화… 해외로 눈돌린 택배업계

CJ대한통운-롯데-한진, 중국·동남아서 M&A·현지법인 연달아 추진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04 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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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동, 중앙아시아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이자 종합물류기업인 '이브라콤'사를 인수했다. 2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지분인수 행사에서 (왼쪽부터)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과 박강호 주 UAE 대사, Fuat Miskavi 이브라콤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대한통운



4조원 규모의 국내 택배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택배업계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위 업체 CJ대한통운과 그 뒤를 잇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이 해외 합작법인 설립, 인수합병(M&A)에 줄줄이 나서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J대한통운은 인도 물류업체인 '다슬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와 중동·중앙아시아 물류업체 '이브라콤(IBRACOM)'사를 인수했다.

양 사를 각각 570억원, 770억원에 인수한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목표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세계 22개국에 150여곳의 거점을 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중국 최대 종합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해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CJ로킨은 중국 현지에 48개의 직영터미널과 30만㎡에 이르는 22개의 물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유명 가전기업 TCL과 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이후인 9월에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해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센추리로지스틱스의 인수로 CJ대한통운은 잠재력이 높은 할랄(HALAL·이슬람교 무슬림이 먹는 음식) 물류 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내 대형 물류센터 인수, 필리핀 종합물류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롯데가 인수한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라는 새 이름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중국 택배사 '윈다'와 중국 현지 물류 인프라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중국 신선 물류 업체인 ZM로지스틱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글로벌 측은 양사의 현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중국 내 해외직구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국내 점유율 2, 3위를 다투는 한진은 해외 4개국에 설립된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한진은 2010년 우즈베키스탄, 2012년 러시아, 2013년 체코, 2014년 미얀마 법인을 출범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 법인을 신설했다.

업계는 국내 택배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정체된 국내 택배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각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1~3%에 그쳐있다.

안병수 서울디지털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국내 물류시장의 포화로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중국 등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물류사의 해외 진출은 신규시장 창출, 해외 직구 증가로 인한 해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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