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 항명, 청문회까지 진행했지만 결과는 최악

'24만대 강제리콜' 현대·기아차, 추가 가능성 남아... 신뢰하락·실적부진 '불가피'

쏘렌토 에어백 클락스프링 경고등 점등 등 3건 추가 리콜 가능성
비용 손실뿐 아니라 고객 신뢰도 하락 문제 '심각'

이지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2 15: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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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강제 리콜 관련 청문회를 열어가면서까지 국토부에 항명했지만,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최근 세타Ⅱ 엔진에 이어 추가적으로 5건의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세타Ⅱ 엔진 리콜로 3600억원(현대차 2000억원, 기아차 16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추가 리콜 명령이 떨어짐에 따라 2분기 역시 '리콜'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추가 리콜 가능성의 불씨도 남아 있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 현대·기아차에 결함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조사와 제작결함심사 평가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5건(3월29일 4건, 4월21일 1건)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리콜을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해당 권고 5건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해 청문회까지 벌였지만 리콜 결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국토부의 강제리콜 결정이 내려진 결함은 ▲아반떼(MD), i30(GD) 차량의 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HM) 차량의 허브너트 풀림 ▲제네시스(BH), 에쿠스(VI) 차량의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쏘나타(LF), 쏘나타 하이브리드(LF HEV), 제네시스(DH) 차량의 주차브레이크 작동등 미점등 ▲쏘렌토(XM), 투싼(LM), 싼타페(CM), 스포티지(SL), 카니발(VQ) 차량의 R엔진 연료호스 손상 등 총 5건이다.

 

시정대상은 12개 차종 24만대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쏘렌토 에어백 클락스프링 경고등 점등 등 3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거쳐 리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조사 대상 결함은 ▲쏘렌토 에어백 클락 스프링 경고등 점등 ▲제네시스 ECU 불량 ▲봉고3 ECU 불량 등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LF 쏘나타 도어래치 작동불량 등 12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대한 추가적인 리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는 쏘렌토 에어백 경고등 점등 관련 문제 등 3건에 대한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명령이 또 떨어질 수 있다. 나머지 12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혀 한동안 리콜 관련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연이은 리콜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리콜이 또 발생할 경우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추가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클레임이 들어오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문제 가능성 발생 시 원인 분석 등을 거친다"며 "이후 안전운행을 침해하는 결함이라고 판단되면 법 규정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 향후 국토부의 모니터링 과정 등에서 추가 리콜 권고 등이 나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콜'에 발목이 잡힌 현대·기아차는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현대·기아차는 수출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내수 및 해외 공장 부진으로 글로벌 출고량이 13% 역성장했다. 특히 내수에서 주력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 감소가 전년 동기 대비 10%에 달했다. 해외 공장 역시 중국 사드보복 등으로 68% 감소했다.

이달 역시 쉽지 않다. 추가 리콜에 대한 손실비용이 부담인 가운데 침체된 내수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랜저와 쏘나타 뉴 라이즈의 신차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침체된 내수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 지역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글로벌 재고량이 최근 몇 년 내 최고수준에 도달해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출고량은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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