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대적으로 저렴… 미래가치도 높아개발 완료 무렵 가치상승… 시세차익 실현
  • 신도시·택지지구 등 분양시기에 따른 분양가 차이(단위: 3.3㎡당/만원). ⓒ 리얼투데이
    ▲ 신도시·택지지구 등 분양시기에 따른 분양가 차이(단위: 3.3㎡당/만원). ⓒ 리얼투데이


    신도시나 택지지구·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 분양시점을 두고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생활여건은 개선되지만 덩달아 분양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개발 초 첫 단지를 공급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생활편의시설 탓에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대우건설은 민간건설사로선 처음으로 2013년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 '하남강변푸르지오'를 분양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266만원.

    그러나 2016년 마지막 분양물량인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 평균 분양가는 3.3㎡당 1434만원으로, 3년 새 13.3%나 올랐다.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은 2011년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를 3.3㎡당 평균 1495만원에 선보였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같은 곳에 분양한 '답십리 파크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1784만원에 달했다. 이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보다 19.3%나 높은 가격이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과장은 "초기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향후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돼 미래가치가 높다"며 "이로 인해 개발이 완료될 무렵에는 아파트 가치도 상승해 시세차익 실현도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경기도 하남시 하남강변도시 내 망월동 주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입주가 한창인 2015년 당시 3.3㎡당 1447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5월 현재 이곳 평균 시세는 3.3㎡당 1724만원으로, 약 2년 간 19.1% 뛰었다.

    분양권에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첫 분양단지인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2015년 분양)' 전용 84㎡ 분양권에는 6000만~1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고,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첫 분양단지인 '고덕 파라곤(3월 분양)' 전용 84㎡에는 4000만~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신도시나 택지지구 첫 분양단지들이 부동산시장서 강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보이는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다음은 올해 신도시·택지지구·뉴타운 등에서 공급을 앞둔 첫 분양단지 소식.

    롯데건설은 내달 서울 서대문구 수색·증산뉴타운에 'DMC 롯테캐슬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수색증산뉴타운을 추진한 지 12년 만에 첫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15개동·총 119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54가구며,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852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지축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호반건설은 5월 말 성남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단지는 성남 고등지구 첫 마수걸이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4층·19개동·총 768가구 규모다.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판교창조경제밸리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