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개선 효과에 이자이익 증가로 성적 '우수'경남·전북은행,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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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실적에 지방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호실적을 거둔 광주, 부산, 대구은행은 웃음 꽃을 핀 반면 경남, 전북은행은 울상을 짓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의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015년 대비 6.3%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은행 마다 차이가 크다.

먼저 지방은행 가운데 실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곳은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올해 적정한 대출 성장과 안정적인 순이자마진 관리,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1017억원을 달성했다.

원톱을 유지하고 있는 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 성장에 그쳐 몰래 눈물을 훔쳤지만 올해 1분기 14% 대폭 증가하면서 다시 재장전하는 모습이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1% 성장에 멈췄지만 외형 성장과 자산건전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대구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6억 원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50%에 달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곳은 광주은행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1분기에도 4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 부문의 재무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올해에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이자이익의 상승, 적극적인 비용절감 및 위험자산 축소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 힘을 실었다. 

실적 상승을 이뤄낸 지방은행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효과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NIM 상승세가 가장 빠른 곳은 광주은행으로 고성장을 이뤄낸 만큼 지난해 1분기 2.13%에서 0.9% 껑충 뛰어올랐다.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NIM을 기록한 부산은행은 전 분기 대비 0.6% 올라 2.30%를 나타냈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1분기 2.16%에서 3분기 2.12%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2.21%로 반등했다. 

반면 유일하게 NIM 하락 곡선을 타고 있는 전북은행은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행 NIM은 지난해 1분기 2.35%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올해 1분기 2.14%를 찍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5% 대폭 감소한 1분기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해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한 111억원을 나타냈다.

JB금융지주의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지방은행 중 나홀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남은행도 지난 2년간 순이익이 둔화된 상태다. 

지난해 실적 부문에서 1.1% 감소한 성장률을 보이며 뒷걸음 치다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5%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도 1년 사이 7.7%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