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보다 코스닥 하락 종목 비중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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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국내 상장사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이상의 주가가 하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상장기업의 45.1% 가량이 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뛰어넘고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750개 상장사 중 302개(40.3%) 종목의 주가가 내려갔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432개(57.6%)로 파악됐다. 보합이 7개, 올해 상장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없는 종목이 9개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1223개 상장사 중 588개(48.1%)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596개(48.7%)다. 보합이 19개, 올해 상장 종목 20개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3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2.56%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부토건 199.62%, 아남전자 177.73%, STX중공업 136.32%, STX엔진 113.42%, 크라운해태홀딩스 106.35% 등의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에스브이 204.27%, 미래컴퍼니 150.77%, 토박스코리아 148.23%, 크린앤사이언스 135.02%, 이화공영 118.61% 등의 순이었다.

성적이 나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성문전자 -75.54%, 한창 -70.95%, 코스닥시장에서 지엔코 -72.95%, 씨에스 71.12%이다. 이들 4개 종목은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이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휴브레인도 지난해 12월 29일 1만900원에서 1720원으로 66.42% 떨어져 올해 코스피에서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대선 테마주 투자는 주가를 띄우고 빠져나가는 작전 세력들의 피해를 보기 십상"이라며 "실적과 무관하거나 기초여건이 취약한 대선 테마주 투자는 쪽박을 차는 지름길인 것이 드러난 셈"이라고 말했다.